[스포츠서울 | 신재유기자] 올해 7월 12일부터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이에따라 원리금보장상품 중심이었던 국내 퇴직연금 시장에 실적배당형상품 비중이 늘며 국내 퇴직연금 시장의 지형도가 어떻게 바뀔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는 근로자가 자신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한 운용 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다.

그간 퇴직연금 가입자의 상당수가 전문성 부족과 낮은 관심도로 인해 퇴직연금 적립금을 원리금보장상품에 넣어두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수익률 저조와 자연스럽게 맞물렸고,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이후 5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2% 에 미치지 못하는 걸로 드러났다.

이번 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과 함께, 가입자들은 회사가 퇴직연금 규약에서 정한 상품들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기존 가입된 상품들도 만기 이후 일정기간동안 운용지시가 내려지지 않으면 사전지정운용방법으로 운용된다.

연금 머니무브가 가속화 될 것이란 전망하는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금시장에서 업계 선두에 올라 있다. 5월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퇴직연금펀드(DC, IRP등) 규모는 7조 3,000억원대, 개인연금(연금저축 등) 규모는 4조4,000억원대다. 총 11조 7,000억원 수준으로, 전체연금펀드 시장에서 27.8%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대표적 연금 상품인 타겟데이트펀드(TD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체 TDF 시장의 43%를 차지하며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사전지정운용제도 적격 상품으로 승인한 포트폴리오(실적배당형 상품 포함) 220개 중에서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품이 포함된 포트폴리오는 130개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전체 운용사 중 100개가 넘는 포트폴리오에 상품을 올린 운용사는 미래에셋이 유일하다. 사전지정운용제도의 중추적인 상품이라고 평가받는 TDF 상품 중에서도 미래에셋자산운용 TDF 96개가 적격 상품 리스트에 오르며 업계에서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은 박현주 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퇴직연금 비즈니스 도입 시점부터 장기플랜을 갖고 적극적으로 인력 확충과 함께 투자를 진행하며 선제적으로 사업을 강화해 왔다.

2011년 선제적으로 출시한 ‘미래에셋자산배분 TDF’를 시작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 TDF만의 무기는 한국인 맞춤형 ‘글라이드패스(Glide path, 생애주기 자산배분곡선)’를 기반으로 한 자체 운용과 글로벌 네트워크다. 글라이드패스란 투자자 연령대에 맞춰 주식과 채권 등 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일종의 설계도면으로, TDF는 글라이드패스에 기반해 투자자 은퇴시기에 맞춰 위험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안전자산 비중을 점차 확대해 가는 펀드다.

현재 국내 운용사들은 TDF를 자체 운용하는 방식과 위탁 운용하는 방식 두 가지 형태로 운용하고 있다. 자체 운용은 운용사가 직접 글라이드패스를 설계해 적용하는 방식이며, 위탁 운용은 국내에 비해 퇴직 연금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는 미국 등 외국 운용사의 자문을 받거나 위탁하는 형태다. TDF 도입 초기부터 자체 운용을 고수해 온 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유일하다. 자체 운용과 위탁 운용의 대표적인 차이는 상품의 총 보수 차이로도 이어진다. 자체 운용의 경우 위탁 운용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없애 수익률을 높일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유리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WM연금마케팅부문 류경식 대표는 “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으로 연금펀드 시장의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며, “고객의 마지막 자산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TDF를 포함한 연금 상품이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률을 낼 수 있도록 전사적인 역량을 다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whyja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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