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속질주 '테슬라'…ETF 수익률도 '쑤욱'

13거래일 연속 랠리에 관련 ETF 동시 상승

한투운용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26%↑

테슬라 충전소.ⓒ연합

테슬라 주가가 13거래일(5.25~6.13) 연속 오르며 역대 최장기간 상승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거침없는 상승 랠리에 테슬라를 포함 관련 종목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들의 수익률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또다시 최장기 랠리 기록을 갈아치우며 전 거래일 대비 3.55% 상승 마감했다.

테슬라는 지난주 제너럴모터스(GM)와 북미 충전 네트워크를 공유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은 데 이어 미국 전기차 충전설비 업체들이 잇달아 테슬라와 충전방식이 호환되는 장비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하며 주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

지난 13거래일 간 누적 상승률은 41.44%에 달하며 올 초 대비 상승률은 110%다.

테슬라의 주가 상승에 쾌재를 부르는 것은 비단 테슬라 투자자뿐만은 아니다. 테슬라의 주가가 급등하며 이에 간접 투자한 ETF 종목들의 수익률 역시 고공행진 중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테슬라'를 테마로 출시되고 있는 대표적인 ETF 상품은 총 세 가지로 최근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것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다.

이 상품은 국내 ETF 중 테슬라 노출 비중(약 66%)이 가장 높은 ETF로 구성 목록에 테슬라 개별 종목뿐 아니라 테슬라 수익률의 1.5배를 추종하는 미국 ETF 'TSLL'을 담아 재간접 투자 효과까지 더해지며 테슬라 주가 상승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달 1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한 달도 안 돼 순자산 500억원을 돌파했으며 18일째 개인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전일종가 기준 수익률은 26%를 기록 중이다.

국채를 70% 편입해 안정성을 높인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은 작년 11월 상장했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단일형 ETF로 상장 이후 누적수익률은 전일종가 기준 12.9%, 최근 한 달 기준 수익률은 9.13%를 기록 중이다.

지난 연말 테슬라 주가 하락 탓에 ETF 수익률도 다소 부진했지만 연초 이후 누적수익률은 31%에 달한다.

마지막으로 이달 8일 상장한 삼성자산운용 'KODEX 테슬라밸류체인 FactSet'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4.38%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테슬라 종목을 약 25% 비중으로 투자하면서 전기차 주요 밸류체인 산업인 배터리, 반도체, 자동차부품 기업 등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으로 테슬라뿐 아니라 전기차와 관련된 전반적인 공급망 내 산업 모두에 함께 투자하고 있다.

이밖에 테슬라를 테마로 내세우지는 않았지만 테슬라 비중이 높은 ETF 상품으로는 '에셋플러스 글로벌플랫폼액티브'를 꼽을 수 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2021년 11월 출시한 이 상품은 테슬라를 29.4% 담아 최근 한 달 수익률 15.32%를 올렸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테슬라 관련 ETF는 전기차 시장 내 변화 발생 시 빠르게 대응해 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다"며 "국내 상장된 ETF를 통해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