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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숏리스트 PE 분석]'굵직한 엑시트 성과' 맥쿼리PE, 경쟁력 더 높였다1조 목표 MKOF 6호 조성, SK쉴더스 매각도 긍정적 영향

감병근 기자공개 2023-06-15 07:53:20

[편집자주]

사모투자펀드(PEF) 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 출자사업은 매년 초미의 관심사다. 올해에는 굵직한 하우스들이 펀드레이징에 뛰어 들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분위기가 연출됐다. 세 자리를 두고 총 6곳의 하우스가 열띤 경쟁을 펼친다. 더벨은 1차 관문을 통과해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후보군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4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맥쿼리자산운용 PE본부(이하 맥쿼리PE)가 국민연금 출자사업 숏리스트에 포함되자 업계에서는 예상했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에너지·인프라 중심의 확실한 투자 색채를 바탕으로 국민연금으로부터 복수의 출자를 받은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맥쿼리PE는 그동안 발 빠른 투자 행보가 장점으로 꼽혀왔다. 최근에는 굵직한 투자금 회수(엑시트) 성과까지 거두면서 출자사업 경쟁력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번 국민연금 출자사업을 확보할 경우 블라인드펀드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펀드(MKOF) 6호’ 조성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최대 1조 MKOF 6호 조성 도전, 장점인 에너지·인프라 투자에 집중

맥쿼리PE는 최대 결성 목표를 1조원으로 정한 MKOF 6호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주요 연기금·공제회, 금융기관을 상대로 마케팅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국민연금 출자사업 도전 역시 이러한 최근 행보의 연장선상에 있다.

맥쿼리PE는 MKOF 6호의 앵커 출자자(LP)로 국민연금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출자사업은 3500억원 한도 내에서 펀드 결성 총액의 30%까지 출자가 이뤄질 수 있다. 이를 고려하면 MKOF 6호에는 3000억원까지 국민연금 출자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3000억원 가량의 출자가 이뤄질 경우 이는 맥쿼리PE의 직전 블라인드펀드인 MKOF 5호에서 국민연금이 출자한 규모를 크게 넘어선다. MKOF 5호는 2021년 10월 7200억원 규모로 최종 결성을 마쳤다. 국민연금은 2020년 출자사업에서 맥쿼리PE를 최종 위탁운용사로 선정, 1600억원을 출자하며 MKOF 5호의 앵커 LP를 맡았다.

국민연금은 2010년 결성된 맥쿼리PE의 코에프씨맥쿼리그로쓰챔프2010의1호(2호 블라인드펀드)에도 1500억원을 투입한 적이 있다. 5500억원 규모로 최종 결성된 이 펀드에서 국민연금은 정책금융공사(2000억원) 다음으로 출자규모가 큰 LP로 이름을 올렸다.

국민연금이 이처럼 맥쿼리PE의 블라인드펀드에 대규모 출자를 이어온 이유는 에너지·인프라 투자의 전문성 때문이라는 평가다. 호주계인 맥쿼리자산운용은 세계적으로 인프라·에너지 투자 전문 하우스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에 맥쿼리PE는 MKOF 6호에서도 이러한 색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직전 블라인드펀드 1년 반 만에 완전 소진, 굵직한 엑시트 성과도 추가

맥쿼리PE의 최근 투자 행보를 살펴보면 에너지·인프라 분야의 전문성 못지 않게 빠른 속도가 눈에 띈다. 직전 MKOF 5호의 경우 지난달 로카모빌리티 인수를 통해 완전소진이 이뤄졌다. 펀드 결성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거둔 성과다.

맥쿼리PE는 MKOF 5호의 조성작업과 동시에 딜 소싱을 진행하며 빠른 속도로 투자처를 확보해 나갔다. 1차 클로징 시점인 2020년 초 첫 투자인 LG CNS 소수지분 인수가 마무리됐고 이후 국내 최대 수소 제조·공급업체 어프로티움(옛 덕양), S&I엣스퍼트 인수 등이 차례로 이뤄졌다.

LP들은 운용사들의 블라인드펀드 소진 속도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기간 펀드에서 자금이 집행되지 않을 경우 이는 LP가 후속 출자를 결정할 때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국민연금 입장에서는 MKOF 6호에 출자할 경우 MKOF 5호 수준으로 속도감 있게 투자가 이뤄지길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맥쿼리PE의 엑시트 성적이 우수하다는 점도 이번 국민연금 출자사업 승산을 높이는 요소로 거론된다. 폐기물처리업체 WIK그린 등에 투자한 2호 블라인드펀드는 내부수익률(IRR) 14.5%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청산이 이뤄졌다. MKOF 3호도 폐기물처리업체 코엔텍, 새한환경을 5000억원에 매각하며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프로젝트펀드에서도 대규모 엑시트 실적 추가가 예정돼 있다. SK쉴더스에 투자한 프로젝트펀드 MKOF 4호는 최근 엑시트를 눈앞에 두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등 심사가 마무리되면 맥쿼리PE는 투자 원금 4050억원 대비 1.8배 가량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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