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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펀드분석]한국투자파트너스, 초대형 'Re-UP II' 소진 '착착'NPS 출자, 4750억 결성 1년만에 1800억 투자…결성액 대비 37.5% 집행

이명관 기자공개 2023-06-13 07:59:36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9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지난해 결성한 초대형 벤처펀드인 '한국투자 Re-Up II'를 활용해 활발하게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펀드 결성 1년여 만에 3분의 1 이상을 투자했다. 금리상승으로 투심이 위축된 상황에서 활발하게 스타트업 투자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9일 VC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운용 중인 '한국투자 Re-Up II'는 누적 기준 1809억원을 집행했다. 약정 총액 대비 소진율은 37.5% 정도다. 한국투자 Re-Up II는 지난해 4월 말 결성됐다. 약정총액은 4750억원이다.

마수걸이 투자는 펀드 결성 직후 곧바로 이뤄졌다. 지난해 5월 엠브릭스에 20억원을 투자하면서다. 앰브릭스는 단백질 치료제 개발 스타트업이다. 이후 제네시르랩(80억원), 위에이알(20억원), 제이앤존(15억원)세이션(10억원), 온코빅스(30억원) 등에 베팅했다.

올해도 투자는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최근엔 동물 실험실 구축사업을 주업으로 삼고 있는 '우정바이오'에 투자했다. 우정바이오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 50억원 어치를 인수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우정바이오의 성장 가능성에 베팅했다. 우정바이오의 주업은 동물 실험실 구축이다. 그런데 최근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비임상 CRO(임상시험수탁기관) 서비스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이를 위해 우정바이오는 2021년 9월 국내 최초 민간주도 바이오클러스터인 '우정바이오 신약클러스터'를 준공했다. 클러스터는 경기도 화성에 자리잡았다. 유망후보물질 초기 비임상 단계부터 기술거래 단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하는 '원스톱 신약개발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클러스터에 입주할 바이오 기업 유치에 한창이다.

한국투자 Re-Up II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야심차게 내놓은 초대형 벤처펀드다. 앵커LP는 국민연금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021년 국민연금으로부터 우수운용사로 선정되면서 출자를 확약 받았다. 출자액은 1500억원 선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021년 국민연금 출자 펀드인 '한국투자 글로벌 프론티어제22호'의 성적을 토대로 우수운용사로 선정됐다. 국민연금은 기존 위탁운용사 중 펀드 수익률(IRR) 12%를 넘길 경우 우수운용사로 선정하고, 별도 입찰경쟁 없이 출자하고 있다.

한국투자 글로벌 프론티어 제20호는 2012년 국민연금으로부터 출자를 받아 만든 펀드다. 결성액은 1048억원이다. 당시 기준 1000억원이 넘는 첫 대형 벤처 펀드였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021년 펀드 결성 8년여 만에 해당 펀드를 청산했다. 펀드의 수익률은 내부수익률(IRR) 기준 27%를 기록했다. 멀티플로 보면 2.7배에 수준의 성과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국민연금을 앞세워 마케팅을 벌였고, 의미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그밖에 주요 LP로 합류한 곳은 한국투자증권과 군인공제회, NH캐피탈 등이다. 사실상 국민연금이 든든한 동맹군으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012년 국민연금 출자를 계기로 만든 '한국투자 글로벌 프론티어 제20호(1048억원)'를 시작으로 2년마다 대형 벤처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2호 Re-Up의 시초가 된 1호도 국민연금이 앵커 LP로 참여했다.

1호 Re-Up 펀드는 2018년 결성됐다. 결성액은 2850억원이다. 국민연금은 결성액의 30% 수준인 800억원을 출자했다. 당시 국민연금을 앞세워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순조롭게 펀드 결성을 마칠 수 있었다. 이번에도 비슷한 형국이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Re-Up 펀드는 투자금을 모두 소진하고 회수모드에 돌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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