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1 경쟁률 끝에 5개 컨소시엄 선정…하반기 본격 활동 예정

중소벤처기업부가 스케일업 팁스(TIPS, Tech Investor Program for Scale-up) 4기 운영사를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운영사는 연구개발전문회사와 협업하며 초기 기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스케일업 팁스는 기술기반의 유망 벤처기업이 고위험·혁신형 R&D(연구개발)에 나서는 것을 돕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한 국정과제다. 민간 벤처캐피털의 기업선별과 보육역량을 활용해 먼저 투자하면 정부가 모태펀드 등을 활용해 매칭 투자하거나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초기 기업에 집중하는 스타트업 팁스(TIPS,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와 달리 비교적 성장단계에 있는 기업이 주요 대상이다. 


지난 2021년 11월 1기를 모집한 스케일업 팁스는 올해 4기 운영사를 선정에 나섰다. 지난 4월 접수를 받은 결과 10개 컨소시엄이 도전에 나섰다. 이들을 대상으로 서면평가와 현장실사, 대면평가 등 3단계 검증을 진행해 상위 5개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 


4기로 선정된 데일리파트너스는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투자자라는 강점을 인정받았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협업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기반의 벤처기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공공기술 사업화에 강점이 있는 세마인베스트먼트와 에스와이피는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본투글로벌 등과 함께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스케일업파트너스와 엠씨파트너스는 첨단 산업분야의 풍부한 투자 경험을 인정받았다. 고려대학교기술지주, 애니파이브, 이크레더블, 제타플랜인베스트 등과 함께 기업의 기술사업화와 해외 진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역소재 소재부품장비 투자 전문성을 보유한 원익투자파트너스와 이앤벤처파트너스는 한양대기술지주, 윕스, 한국전기연구원과 손 잡는다. 사업화와 연구개발 노하우를 기업에 전달한다.


유진투자증권과 안다아시아벤처스는 시험인증, 임상 등 역량을 보유한 특허법인 다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과 협업한다.


올해로 3년차를 맞는 스케일업 팁스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은 주요 기업으로는 아이브이웍스와 엔젯 등이 꼽힌다. 


지난해 8월 스케일업 팁스 운영사로 선정된 디티앤인베스트먼트는 반도체 핵심소재를 생산하는 아이브이웍스를 발굴했다. 이에 아이브이웍스는 디티앤인베스트먼트에서 10억원을 투자받고, 매칭 투자로 10억원을 확보했다. 연구개발 지원 자금으로 추가로 6억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미국, 유럽, 대만, 중국 등 해외 반도체 기업과 협력하고 있는 아이브이웍스는 올해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스케일업 팁스 운영사 HB인베스트먼트와 엔브이씨파트너스가 발굴한 엔젯도 성공 사례다. 2009년 설립 후 지난해 말 스케일업 팁스로 선정된 엔젯은 운영사에서 40억원을 투자받고 연구개발 자금 6억원을 확보했다. 국내외 기업에 장비를 공급하며 성장한 엔젯은 지난해 11월 코스닥 시장 입성에 성공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