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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의 쿠팡’ 블루엠텍, 코스닥 상장 도전

오대석 기자
입력 : 
2023-06-12 16: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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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엠텍 로고

의약품 유통 이커머스 기업 블루엠텍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상장 성공 시 의약품 유통회사 중 최초 코스닥 상장 사례가 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블루엠텍은 지난 9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블루엠텍은 병의원 대상 의약품 이커머스 플랫폼인 블루팜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다. 블루팜코리아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백신, 필러, 주사제 등을 유통한다. 도매상과 영업사원의 손발에 의존하던 의약품 유통 과정을 디지털화 하면서 대기업 제약사들과 2만7000개 병원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지난 2019년 TS인베스트먼트의 액셀러레이터(AC) 자회사인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투자를 시작으로 총 21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고속 성장의 바탕을 마련했다.

블루엠텍은 지난해 감사보고서 기준 771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8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블루팜코리아 매출만 766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시리즈 A, B투자를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유치, 유동부채로 인한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테슬라 트랙이라 불리는 이익 미실현 특례 상장을 선택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상 RCPS가 부채로 분류되는 만큼 투자유치를 받은 금액이 기업가치 증가와 비례해 부채로 인식된 것이 이유다.

다만,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상장심사 청구 전 RCPS를 모두 보통주로 전환 완료했다. 규정상 의무수준 이상으로 보호예수를 약속해 상장 후 거래가능물량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기업의 성장성이 크고 이익전환도 달성한 만큼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계획이다.

공모예정 주식수는 140만주로, 상장예정 주식 총수(약 1065만주)의 13.1%에 해당한다. 상장주관사는 하나증권과 키움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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