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중 전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4,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했다. /뉴시스
1분기 중 전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4,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1분기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이 성장세를 보였다. 증시 회복으로 증권투자이익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 1분기 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17.2%↑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중 전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4,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순이익이 79% 감소했다. 이는 한국투자밸류의 카카오뱅크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의 영향이 반영된 영향이 크다. 이러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전분기 대비 순이익은 7.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 

자산운용업계는 지난해 좋지 못한 수익을 거뒀던 바 있다. 지난해 순이익은 2조8,513억원으로 전년 대비 31.7% 증가했지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시 실질적인 수익은 좋지 못했다. 한국투자밸류의 카카오뱅크 지분 처분이익을 제외할 경우 순이익은 5,794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부터는 증시 회복과 함께 실적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1분기 영업이익은 4,13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80.0%, 전년 동기 대비 5.65% 증가했다. 영업수익은 1조2,11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수익은 증시 회복으로 증권투자 이익이 늘면서 전분기 보다 9.9% 늘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2.6% 감소했다.

영업비용은 7,976억원으로 판매비관리비와 증권투자손실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전분기 대비 19.7% 감소했다. 

부문별 수익을 살펴보면 1분기 수수료 수익은 줄었지만 증권투자손익은 개선세를 보였다. 1분기 수수료 수익은 8,91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6% 줄고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다. 증권투자손익은 1,53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분기 대비 872.2%, 전년 동기 대비 141.9% 각각 늘었다.

◇ 금융시장 회복세에 수익성 지표 개선

3월 말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투자일임계약고)은 1,430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3% 증가했다. 운용자산 중 펀드수탁고는 870조7,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4.8% 늘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559조9,000억원으로 1.2% 감소했다.

회사별로 보면 448개사 중 180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40.2%로 지난해 대비 10.1%p(퍼센트포인트) 하락했다. 일반사모운용사의 경우 367곳 중 165곳이 적자를 기록했고 적자회사 비율은 지난해 대비 12.3%p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운용사들은 1분기 운용 자산이 다시 증가하고 영업이익 등 수익성 지표도 일부 개선됐다”며 “이는 주가하락, 금리인상 등 시장 불확실성이 본격화됐던 전년 대비 금융시장이 다소 호전됨에 따른 증권평가이익에 주로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금감원은 “운용 성과보수 등 수수료 수익은 아직 감소하는 추세로 금융시장 호전이 운용사 영업실적의 실질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펀드 자금 유출입 동향 및 잠재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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