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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익·이음PE, 바이오솔루션 CB 투자 '장기전' 불가피
M&A 등 사업 확장 지연, 풋옵션 행사 '시기상조'
자료 출처: 원익투자파트너스 홈페이지, 금융감독원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원익투자파트너스와 이음프라이빗에쿼티가 포트폴리오 기업 바이오솔루션의 전환사채(CB) 투자는 장기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투자 이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지연되면서 바이오솔루션 주가는 CB의 행사가를 크게 밑돌고 있다. CB 만기이자율이 1%에 그쳐 풋옵션(조기상환청구)을 통한 투자금 회수 역시 시기상조라는 평가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바이오솔루션은 전일 코스닥시장에서 1만26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21년 8월에 발행한 CB의 행사가(2만751원)보다 40%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CB 발행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지난 2월 행사가액 최저조정한도도 채운 상태다. 현 시점에서 CB 투자자는 보통주 전환과 주식 처분을 통한 이익실현은 어려운 상황이다. CB의 보통주 전환 청구권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됐다.

올해 8월 처음으로 CB 풋옵션 효력 기일이 도래하는 만큼 투자자들이 조기상환을 요청해 원금과 일부 이자수익을 챙길지 관심이 모아진다.

해당 CB 투자자는 원익투자파트너스와 이음프라이빗에쿼티다. 바이오솔루션 CB를 각각 400억원, 20억원씩 보유하고 있다. 두 곳 모두 포트폴리오 기업의 사업 확장을 조력하는 그로쓰캐피탈(GROWTH CAPITAL) 형태의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 당시 영업적자 상태인 신약개발 회사에 사모펀드 운용사가 합류하면서 시장 주목도가 높았다. 사모펀드 운용사가 자금 회수의 불확실성을 일정 부분 감내하고 성장성에 기대를 걸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다만 바이오솔루션은 투자를 받은 이후 인수합병(M&A) 등을 예고했으나 2년 동안 관련 성과는 지연되고 있다. 핵심 제품인 자가연골유래 세포치료제인 '카티라이프'에 대한 글로벌 상업화도 더딘 상황이다. 그동안 코로나19에 따른 임상 지연 등이 부담 요소였다.

그 결과 CB로 조달했던 자금 420억원도 운영자금으로 집행하지 않은 상태다. 올해 3월 말 기준 대부분 금융기관에 예치해 보관 중이다. 같은 시점 바이오솔루션이 운용 중인 현금성자산은 556억원을 기록 중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의 경우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만큼 CB 조기상환청구권 효력일 시작에 맞춰 투자금을 즉각 회수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라며 "바이오솔루션은 CB 상환 재원에 대한 안정성을 갖추고 있고 그동안 지연됐던 사업이 진행될 여지가 있어 당분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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