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s Pick]음원 IP부터 웹드라마까지…콘텐츠 강자에 투자 행진

  • 등록 2023-06-03 오후 2:10:00

    수정 2023-06-03 오후 2:10:00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5월 29일~6월 2일)에는 업무 자동화 솔루션과 패션 브랜딩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음원 지식재산권(IP)부터 웹드라마 등 콘텐츠를 다루는 곳에 투자사 관심이 높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유명 가수 음원 IP 보유 ‘비욘드뮤직’

음원 IP 전문 투자·관리 기업 비욘드뮤직은 사모펀드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 2021년 말 프랙시스캐피탈이 비욘드뮤직의 경영권을 인수한 데 이은 추가 투자로, 비욘드뮤직이 발행하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구주를 인수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비욘드뮤직은 아델과 존 레전드, 셀린 디온 등 글로벌 아티스트뿐 아니라 김현식, 전인권, 이승철, 이소라, 박효신, 성시경, 윤하 등 국내 가수들의 음원 IP를 보유한 기업이다. 비욘드뮤직의 비즈니스 모델은 우량 음원 IP 카탈로그를 대규모로 매입하고 적극적인 가치 제고 활동을 통해 보유 음원 IP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바이앤빌드’ 모델이다.

프랙시스 측은 비욘드뮤직의 독보적인 성장세와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국내에서 비욘드뮤직만큼 대규모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이 등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설명이다. 비욘드뮤직은 이번 투자금을 토대로 유망 음원 IP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 ‘플레이리스트’

플레이리스트는 알토스벤처스와 하나증권 Club1 WM센터로부터 142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플레이리스트는 지난 2017년 네이버웹툰과 스노우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로, ‘약한영웅 Class 1’과 국내 최초 쇼츠 드라마 ‘편의점 고인물’ 등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회사는 원천 IP 기획과 제작·유통 등의 제작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히트작 드라마를 만든 크리에이터가 대거 포진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음악과 예능 콘텐츠 영역까지 확장하며 안정된 사업 모델을 인정받았다.

투자사들은 플레이리스트가 가진 우수한 IP 파이프 라인, 제작 역량, 누적 구독자 수 등 디지털 채널 영향력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플레이리스트는 우수한 크리에이터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고, 현 시장 상황 속에서 일찌감치 혁신적이고 다양한 콘텐츠 제작 역량을 쌓으며 퍼스트 무버로서 입지를 굳혔다는 설명이다. 플레이리스트는 이번 투자금을 사업 확장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코드 없이도 데이터·앱 연결 ‘파워테스크’

노코드 업무자동화 솔루션 ‘아웃코드’를 운영하는 파워테스크가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바른동행 3기에 선정되며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비공개다.

파워테스크는 업무에 필요한 다양한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코드 없이 자동으로 연결하고 처리하는 노코드 서비스 ‘아웃코드’를 개발했다. 아웃코드는 실시간으로 쌓이는 원본 데이터를 보면서 만드는 자동화 기능, 업무 흐름에 맞게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이터플로우 기능을 제공한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는 파워테스크가 아웃코드 개발을 통해 어려운 개발이 필요했던 영역을 단순하고 직관적인 환경에서 맞춤형으로 직접 자동화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자동화를 통한 업무 생산성 향상은 일에 대한 효율화 측면을 넘어 보다 중요하고 창의적인 것들에 집중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키워드라는 설명이다. 파워테스크는 이번 투자 유치로 자동화 범위를 확대하고, 해외 진출 준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패션 브랜딩 ‘이스트엔드’

패션 브랜딩 스타트업 이스트엔드는 BNK벤처투자와 우리은행, 캡스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이스트엔드는 시티브리즈와 아티드, 로즐리, 후머 등 5개의 자체 브랜드를 온라인 D2C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다. 주요 고객층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디자인의 옷을 소량 생산하며 디자인부터 생산, 물류, 마케팅 및 판매 등 과정을 내재화해 고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을 추구한다. 이스트엔드의 자체 브랜드는 무신사, W컨셉, 29CM 등 주요 패션 플랫폼에 입점해 있다. 누적 거래액은 지난해 기준 500억원을 돌파했으며, 연간 9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투자사들은 이스트엔드의 패션 브랜드 육성 능력과 데이터 기반의 생산 및 재고 관리 성과 등을 높이 평가했다. 다년간 쌓아온 노하우와 패션 이커머스 시장 내 성장세, 해외 생산 기획력을 볼때 향후 국내 오프라인 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성장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스트엔드는 이번 투자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반 마련에 주력할 계획이다. 브랜드 리뉴얼과 마케팅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해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마늘산업 비효율 개선 ‘젠틀파머스’

의성마늘 풀필먼트 서비스를 운영하는 젠틀파머스는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9년 농업법인회사로 출발한 젠틀파머스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가능한 양방향 한국마늘 풀필먼트 서비스 ‘마늘 귀신’을 필두로 마늘 재배수매, 전처리가공, 유통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기존 마늘산업이 가진 비효율과 복잡한 유통구조를 개선해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기술기반의 사업고도화를 통해 마늘산업의 체질을 혁신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는 젠틀파머스의 유통 및 수익구조를 높이 평가했다. 젠틀파머스가 생산자, 소비자의 자발적 유입으로 농가의 선택적 거래 기능을 활성화시켰고, 기존 중간 상인들의 수수료 폭리를 없애는 대신 생산자인 농가에 수익성은 더하고, 소비자의 구매부담은 줄여주는 수익구조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젠틀파머스는 이번 투자금으로 노지 재배기술을 자동화하고 스마트 팩토리 생산시설을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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