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기준 순자산 8439억 달해
'SOL 소부장 2종' 출시 한 달 만에
50% 넘게 ↑…성장률 압도적 '1위'
같은 기간 ETF 순자산총액 4% 증가
그래픽:대한경제 |
상장지수펀드(ETF) 후발 주자인 신한자산운용이 최근 내놓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시리즈가 대박을 터트려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의 지난달 30일 기준 주식형 ETF 순자산총액은 8439억원이다.
전체 주식형 ETF 순자산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5%로 주요 운용사 중 8위에 그치는 성적이다.
주식형 ETF시장에서 순자산총액 1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18조8305억원으로 39.03%를 차지하고 있다. 2위는 18조1288억원(37.58%)을 기록한 삼성자산운용이다.
그 밖에 KB자산운용(8.43%), 한국투자신탁운용(4.2%), 한화자산운용(2.7%), NH아문디자산운용(2.69%), 키움투자자산운용(2.25%) 등이 신한자산운용의 앞 순위에 있다.
그런데 최근 한달 새 성장률은 신한자산운용이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소부장 ETF를 출시하기 직전인 지난 4월24일과 순자산총액을 비교하면 신한자산운용은 52.19%나 성장했다. 당시 순자산총액은 5545억원에 불과했지만 한 달 여만에 2894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주식형 ETF 순자산총액의 증가율은 4.51%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각각 5.42%와 2.67% 증가했다. 증가율 2위를 기록한 키움투자자산운용(15.97%)과의 격차도 크다.
비결은 소부장 ETF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4월25일 SOL 반도체 소부장 Fn ETF 와 SOL 2차전지 소부장 Fn ETF를 상장시켰다.
SOL 소부장 ETF는 반도체와 2차전지 산업의 소부장 기업 20종목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구성이 특징이다. SOL 반도체 소부장 ETF는 한미반도체, 대덕전자, 리노공업, 주성엔지니어링 등의 반도체 소부장 기업을 담고 있고, SOL 2차전지 소부장 ETF는 에코프로, 포스코홀딩스, 코스모신소재 등 2차전지 소재 관련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수익률은 반도체 소부장은 상장 첫날 대비 10% 가량 올랐지만 2차전지 소부장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SOL반도체 소부장의 상장 첫날인 4월25일 종가는 9675원이었지만 2일 기준 현재 주가는 상장일 대비 11.68% 오른 10805원을 기록 중이다. SOL 2차전지 소부장 Fn은 첫날 8965원을 기록한 이후 현재 0.17% 오른 8980원을 나타내고 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반도체의 제조공정 단계는 세분화 되어 있고, 공정 별로 다양한 소부장 기업이 포진되어 있기 때문에 개별주 접근이 쉽지 않다.” 며 “SOL 반도체소부장 ETF는 우량한 반도체 소부장 20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만큼 반도체 소부장주 투자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고 강조했다.
김경민 기자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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