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민간자금으로 2000억 조성 예정…혁신성장 기업 발굴

KDB산업은행(이하 산업은행)이 국내 벤처기업의 해외 자금 유치를 돕기 위한 모(母)펀드 조성에 나섰다. 2014년부터 시작해온 모펀드 '글로벌파트너십펀드'는 현재까지 2조8000억원 규모의 자펀드가 조성됐다.


산업은행은 31일 모펀드인 '글로벌파트너십펀드 5호' 위탁운용사 선정 계획을 공고했다. 이번 모펀드는 산업은행이 100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자금 1000억원 이상을 더해 2000억원 이상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1개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으로 제안서 접수일 기준으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일반사모집합투자기구를 운용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AUM) 규모가 1조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


조성된 모펀드는 해외 출자자가 참여하고 해외 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 중 ▲국내 기업에 50% 이상 투자하는 자펀드 ▲모펀드 출자약정액 이상을 한국기업에 투자하는 자펀드 ▲산업은행을 제외한 모펀드 출자자가 전략적 투자자로 조성한 펀드로 국내 기업에 50% 이상 투자하는 자펀드 등이다.


만들어진 자펀드의 주목적 투자 대상은 산업은행이 정의한 '2023 혁신성장공동기준' 품목에 해당하는 중소·중견기업이다. 미래모빌리티, 독자적우주탐사, 양자기술, 차세대물류, 한국의디즈니육성 등 분야는 다양하다.


펀드 존속기간은 펀드 설정일부터 10년으로 연장 가능하다. 투자일은 5년 이내로 제한했다.


글로벌파트너십펀드는 산업은행이 2014년부터 조성해온 모펀드(Fund of funds)다. 지난 2020년 4호 펀드까지 총 4845억원 규모로 결성됐고 42개 자펀드에 분산 출자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참여한 규모까지 더해 현재까지 조성된 자펀드 규모는 2조8000억원 정도다.


산업은행은 내달 29일까지 제안서를 접수 받는다. 이후 7월 중 모펀드 위탁 운용사를 최종 선정해 9월 말 모펀드 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글로벌파트너십펀드는 연속성 있는 사업수행으로 해외 운용사와 투자자들의 국내 벤처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5호 펀드는 벤처투자 위축기에 적극적인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한편, 국내 벤처생태계의 세계적인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는 글로벌파트너십펀드의 취지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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