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운용, 본부장급 인력 연달아 영입…기관자금 노린다 주식운용본부장 이어 마케팅본부장 교체, 리빌딩 마무리
황원지 기자공개 2023-05-26 08:18:53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3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웰컴자산운용이 지난해 김상욱 대표 취임 이후 추진해 온 본부장급 인력 교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이달 초 주식운용본부장에 이강국 전 현대자산운용 본부장을 영입한 데 이어 마케팅본부장으로 기관 세일즈 전문가를 데려왔다. 지난해 부동산 등 대체투자 쪽 인력을 확충한 데 이어 전통자산운용 쪽도 정비를 마무리하는 모습이다.새로 합류한 마케팅본부장은 기관 세일즈 전문가인 만큼 향후 기관 자금 확보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웰컴운용은 그간 공모주 펀드 위주 상품으로 주로 리테일 영업에 강점을 보여 왔다. 하지만 종합자산운용사를 목표로 하는 만큼 기관 마케팅에도 힘을 싣는다. 동시에 중소형주, 주식형, 혼합형 등 기본 펀드 라인업을 빠르게 구축해 선택지를 넓힐 계획이다.
◇진동희 프랭클린템플턴 기관사업본부장 영입, 기관자금 확보 가속도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웰컴자산운용은 최근 마케팅본부장으로 진동희 프랭클린템플턴(Franklin Templeton Investments) 기관사업본부장을 영입했다.
진 본부장은 프랭클린템플턴에서 기관 및 리테일 사업을 총괄했던 인물이다. 프랭클린템플턴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한국을 포함한 30여개 국가에서 총 1조4000억달러를 운용중인 글로벌 운용사다. 국내에서는 2001년부터 국민연금으로부터 위탁운용을 받고 있다. 진 본부장은 프랭클린템플턴에서 연기금, 공제회, 은행, 증권사 등 모든 기관에 대한 세일즈를 총괄했다.
특히 국내 기관 마케팅에서 20년 넘게 일하며 트랙레코드를 쌓아왔다. NH아문디 자산운용에서 이사로 재직할 당시 대형 연기금 기관 확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2019년 이후 약 3년간 담당했던 기관 위탁 자산 규모를 기존 10조에서 19조5000억원까지 거의 두 배 성장시켰다. 이전에는 블랙록과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리테일 및 기관 마케팅을 맡았다.
웰컴자산운용에서도 이러한 기관 쪽 강점을 눈여겨 본 것으로 전해진다. 웰컴자산운용은 그간 주식형 펀드 중에서도 코스닥벤처와 하이일드 등 공모주 펀드에만 집중했다. 때문에 마케팅 영업망도 다수 고객 영입이 중요한 리테일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지난해 김상욱 웰컴자산운용 대표 취임 이후 종합자산운용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다소 부족했던 기관 영업망도 키우려는 의도다.
당장은 농협중앙회와 NH농협은행에서 자금을 유치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웰컴운용은 올 초 농협중앙회 상호금융특별회계 국내 주식혼합형과 채권혼합형 유형 위탁운용사 풀에 선정됐다. NH농협은행에서도 주식혼합형 풀에 선정됐다. 다만 아직 양 기관에서 실제 자금 유치를 하진 않은 상태다. 올해 풀 기간도 끝나는 만큼 진 본부장이 해당 영역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강국 주식본부장 주도 라인업 재정비…‘중위험 중수익’ 전략
기관 마케팅 확장과 동시에 펀드 라인업도 재정비한다. 웰컴자산운용은 그간 종합자산운용사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음에도 대부분 공모주 펀드 위주로 상품을 출시했다. ‘웰컴공모주코스닥벤처’, ‘웰컴비트(BIT)플러스 공모주’, ‘웰컴공모주코넥스하이일드’ 등이 대표적이다. 공모주펀드 특성상 대부분이 공모펀드로 사모펀드는 지금까지 총 6개에 불과했다.
웰컴자산운용은 올해 안에 기본적인 주식형 펀드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달 부임한 이강국 주식운용본부장이 이 과정을 주도한다. 이 본부장은 현대자산운용이 처음 설립된 2008년 초창기 멤버로 참여해 기본 펀드들을 개발하는 과정을 진행한 바 있다. 웰컴운용에서도 당시의 경험을 살려 초기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기관 입장에서는 자금을 투입할 선택지가 넓어질 전망이다. 웰컴운용은 현재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 주식혼합형 펀드, 중소형주 펀드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 본부장이 중소형주 전문가인 만큼 중소형주 펀드가 가장 먼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전략은 ‘중위험 중수익’이다. 그간 웰컴자산운용은 변동성이 큰 공모주 펀드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운용으로 유명했다. 코스닥벤처펀드에서 벤처기업 주식을 많이 담더라도 시장 노출도를 줄여 변동성을 관리했다.
이 본부장도 변동성이 높은 중소형주 펀드에서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2011년 설정된 대표펀드인 ‘현대강소기업펀드’를 운용해 2016년부터 국민연금 등 다수의 기관자금을 유치한 경험이 있다. 당시 이 본부장은 현금 비중을 높여 증시 침체기에도 손실을 줄이는 방식의 운용으로 유명했다. 위험이 높더라도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운용능력이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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