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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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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Q] 1.3조 '돈방석'...한국투자밸류운용, 한국판 버크셔해서웨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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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지분 한투증권에 넘기고 1.3조 남아

현재는 고유자산으로 운용 중

금산분리 원칙에 일반회사 아닌 금융사 인수 나설 가능성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카카오뱅크 지분 매각 대금으로 '돈방석'에 앉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와 같은 투자회사로 탈바꿈할지 주목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밸류운용은 지난해 12월 26일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뱅크 지분 23.18%(1억1048만4081주) 전량을 한국투자증권에 넘기고 2조9108억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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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사진=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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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금융위윈회는 지난해 12월 한국투자증권의 카카오뱅크 주식에 대한 초과보유 승인 안건을 의결했고 한국투자증권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지분을 되사온 것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설립 당시 컨소시엄에 참여해 지분 58%를 확보했다. 하지만 금융지주회사법은 금융지주사가 금융사의 지분을 50% 이상 보유해 자회사로 편입하거나 5% 이내로 보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에 최대주주를 내주기 위해 지분 정리가 필요했다.

 

한국투자증권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어 법령상 지분 양도가 어려워 보이자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차선책으로 2017년 한국투자밸류운용에 카카오뱅크 지분 29%를 넘겼던 것이다. 이후 유상증자 등으로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한국투자밸류운용의 카카오뱅크 지분율은 각각 4%-1주, 23.18%로 내려왔다.

 

인터넷전문은행법은 최근 5년간 공정거래법, 조세범처벌법, 금융관련법령 위반으로 인한 벌금형이 있으면 대주주를 제한하고 있다. 벌금형을 받은지 5년이 지나면서 한국투자증권이 한국투자밸류운용의 지분을 사들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에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자금융지주 카카오뱅크 지분 4%도 인수해 지분율은 27.18%-1주에 이르게 됐다. 최대주주 카카오(27.18%)에 비해 1주만 모자란다.

 

한국투자밸류운용은 한국투자증권의 100% 자회사로 작년 한국투자증권에 카카오뱅크 지분 매각 대금 등 배당금 1조6650억원을 넘겼다. 그럼에도 1조300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보유하고 있어 버크셔해서웨이와 같은 투자회사가 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온다.

 

버크셔해서웨이는 '투자의 귀재' 버핏이 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지주회사다. 원래는 섬유업체였지만, 1967년 버핏이 인수한 후 보험업에 진출한다. 보험료를 투자해 연평균 20%가 넘는 수익률을 올리면서 회사의 성장은 물론 버핏을 세계 최고의 부자로 만들었다.

 

버크셔해서웨이 주식(클래스 B)의 25일(현지시간) 종가는 319.02달러(약 42만3180원)으로 시가총액은 4134억 달러(약 548조3751억원)에 달한다. 클래스 A 주가는 48만4000달러(약 6억4227만원)로 시총은 2836억 달러(약 376조4132억원)이다. 또 버크셔해서웨이의 보유주식 가치는 3월 말 현재 3250억 달러(약 431조275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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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사진=연합뉴스

 

코스피 시총 100위인 롯데지주와 150위인 오뚜기의 이날 종가 기준 시총이 각각 3조4억원, 1조8035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1조3000억원의 투자금이면 웬만한 상장사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건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다만,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애플, 코카콜라, 크래프트 하인즈 등 다양한 업종에 투자하는 버크셔해서웨이와는 달리 한국투자밸류운용의 투자 가능 회사는 금융사로 제한된다. 국내서는 금융사가 비금융회사의 의결권 있는 지분을 15%이상 보유할 수 없다.

 

또한 과거 한국투자증권이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 현대증권(현 KB증권) 인수전에 나섰던 전력 있는 만큼 다른 증권사 인수에 도전할지도 주목된다.

 

올 1분기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7조6100억원이다. 자기자본 8조원이 넘으면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 또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보증(자기자본의 100%), 발행어음(200%) 등 증권사는 자기자본이 무조건 큰 것이 유리하다.

 

한국투자밸류운용의 보유 자금이 다른 증권사 등 금융사 인수 자금으로도 쓰일 가능성은 충분하다. 다만, 우리금융지주도 증권사 인수를 노리는 등 매물이 부족한 것이 문제다.

 

김남진 한국투자밸류운용 상무는 1조3000억원 자금에 대해 "현재는 머니마켓펀드(MMF), 채권이나 펀드 투자 등 고유자금으로 운용되고 있다"며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금융사 이외에는 투자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사 인수 등은 지주 차원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그룹 차원에서 여유자금 사용처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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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호 기자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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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er502@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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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시대를 바꾼건, 새로운 시도”…스텔라 블레이드 액션·탐험 ‘일품’

[아시아타임즈=신윤정 기자] 스텔라 블레이드 '론칭 기념 미디어 Q&A'가 26일 여의도 TWO IFC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형태 스텔라 블레이드 디렉터, 이동기 테크니컬 디렉터가 참석해 게임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궁금증 해소의 시간을 가졌다 . 이른 아침부터 행사장에는 기자들과 인플루언서들로 자리를 가득 채웠다. 한 기자는 "게임을 4회차, 80시간 이상 플레이했다"고 게임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레벨 디자인으로 초보 게이머들도 학습하면서 적응해 갈 수 있도록 설계한 비결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론칭 기념 Q&A'의 포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언차티드 같은 레벨 디자인이 훌륭한 게임 타이틀을 참조하기도 하고, 저희가 스스로 연구해 나가면서 개척해 나갔다"며 "특히 버티컬에 대한 설계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찬반이 많이 갈리는 노란색 페인트를 적극 활용해 콘솔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도 길을 찾기 쉽게 할 수 있게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세 가지의 엔딩이 후속작을 암시하고 있는데 차기작 내지는 DLC를 계획 중이냐"는 질문에 대해서 김 대표는 "타이틀에 집중해야 할때인 만큼 아직 DLC나 이후 후속작은 아직 고려하고 있는 부분은 없다"며 "스텔라 블레이드를 더 즐겁고 쾌적하게 하기 위해 보완해 나가 궁극적으로 완벽하게 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많은 이용자들이 게임을 사랑해 준다면 이후 환영할 만한 것들을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액션못지 않게 탐험하는 재미도 일품이다.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레일건, 근거리 공격의 블레이드 등 다양한 무기를 도입해 게임의 재미 요소를 더했다. '이런 요소들의 비중을 어떻게 유지하려 했는가'에 대한 질문에 김 대표는 "선형적으로 진행되면서 숨겨진 노트가 있고 그것을 탐험하는 형태로 진행되는데 같은 방식의 플레이를 지속하다 보니 템포가 늘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그래서 여러 가지 타협을 할 수 있는 오픈 필드를 제공했고, 추가 무기를 개발하다 원거리 무기가 플레이를 중간에 환기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느껴 배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시프트업에서 최초로 도전하는 콘솔게임임에도 프레임 드랍이나 버그 등 최적화와 플레인 값이 우수하다는 평가도 많았다. 이동기 테크니컬 디렉터는 "시프트업의 첫 3D 게임이지만 스태프들 모두 3D 게임 제작에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라며 "하지만 콘솔 개발은 처음이라 소니 측과 협업을 통해 게임의 퀄리티를 올리는 QA 등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내부적으로 엔진 개선이나 리소스 최적화 관련 부분을 위해 계속 신경 썼고 액션 게임이다 보니 프레임이라는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서 개발했고 그 부분을 좋게 봐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좋은 평가만 있었던 건 아니다. "특정 스토리 부분에서 결말을 유추할 수 있다"는 우려에 김 대표는 "많은 부분을 말로 설명해 더 납득가게 할 수 있었지만 템포를 위해 게임 플레이를 중심으로 이어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스토리를 선호하는 유저들에게 불친절한 게임이 될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게임을 마치고 재밌다고 생각하는데 그 게임의 스토리가 기억에 남지 않는 경우가 많다"라며 "그런 경우 게임을 잘못 즐겼냐 생각할 수 있는데 그건 아니다. 그래서 그 중간의 합의점을 찾기 위해 설계했다"고 말했다. 김형태 대표는 도박에 성공 확률을 목표로 자칫 회사가 무너질 수도 있는 리스크가 있음에도 어려움을 뚫고 지금의 결과물을 만들었다; 콘솔 분야에 진출하고 싶은 많은 중소 개발사들에게 김 대표는 "성공 못 한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면서 "하지만 언제나 시대를 바꿔왔던 건 기존 것을 따라 했던 게임이 아니다. 그래서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 생각하고 새로운 시도를 새로운 플랫폼에서 기술과 함께 자리 잡아줬을 때 또 다른 패러다임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물론 게임 개발에 큰돈이 들어가는 만큼 강조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리지널 리티가 있고, 유저들을 새롭게 해줄 무언가에 대한 고민이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동기 테크니컬 디렉터는 "자식을 키우는 심정으로 만들었다. 나중에 '만났을 때 재밌게 즐겼다', '마음이 좋아졌다'는 말을 들으면 기쁠 것 같다"고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또한 김형태 디렉터는 "한국 게임을 사랑하고 그 시장이 잘됐으면 하는 바람과 따스함이 느껴졌다"며 "이 게임은 절대적으로 유저들을 위해 제작됐다. 당신을 위한 게임이다. 부디 재밌게 해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