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기업

재원산업 투자유치 '후끈' PEF연합군 줄줄이 눈독

오대석 기자
조윤희 기자
입력 : 
2023-05-25 17:25:01
수정 : 
2023-05-25 19:55:56

글자크기 설정

4000억 규모 자금조달
국내외 주요 PEF운용사
컨소 맺고 입찰참여 검토
사진설명
2차전지·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기업 재원산업이 4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에 모집한 자금을 2차전지 소재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 유치전에는 주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재원산업은 오는 31일까지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재원산업은 지난해 말 삼일PwC를 주관사로 선정한 뒤 투자 유치를 추진해왔다. 기업가치는 1조5000억원 수준이며, 조달 규모는 4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재원산업이 새롭게 발행하는 주식(신주)과 구주를 다수의 투자자들이 인수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현재 다수의 국내 사모투자펀드(PEF)와 일부 글로벌 PEF가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이음프라이빗에쿼티(PE), 스톤브릿지캐피탈, 프리미어파트너스, 큐캐피탈파트너스 등이 컨소시엄을 맺고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투자 PE, KB증권 PE, 대신 PE 등도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PEF들이 손을 잡는 등 재원산업 투자에 관심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높은 기업가치와 투자 유치 경쟁 과열에 대한 우려 등 변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재원산업이 다수의 PEF들에서 관심을 받는 것은 자본시장에서 이목을 끌고 있는 2차전지 관련 소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원산업은 전남 여수 산업단지에 있는 중견기업으로 1987년에 설립됐다.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공정용 세정제와 전자 용제, 반도체 용제, 도전재, 슬러리 등이 주요 제품이다. 연결기준 매출은 지난해 2856억원, 영업이익은 142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SDI, SK하이닉스 등이다.

최근에는 2차전지 사업 확대에 힘을 쏟으며 관련 매출 비중이 더 높아졌다. 재원산업은 양극재 바인더 용매(NMP)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투자 유치도 2차전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원산업은 NMP 외에 '탄소나노튜브(CNT)'도 주력 제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CNT는 탄소 원자로 구성된 매우 작고 얇은 물질로 2차전지 용량 증대와 출력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삼성SDI와 중국, 말레이시아, 헝가리에 동반 진출하며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공장도 2025년 5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등 2차전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대석 기자 / 조윤희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