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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 리젠트파트너스, 글로벌 VC 도약 노린다
최양해 기자
2023.05.23 07:56:25
전상윤 대표 "미국·동남아 겨냥 해외 펀드로 지역 다변화 꾀할 것"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2일 17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투자 지역 다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한국을 거점으로 두고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미국과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동남아시아까지 영향력을 넓혀갈 계획입니다. 이들 지역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해외펀드도 꾸준히 조성할 예정입니다".

전상윤 리젠트파트너스 대표(사진)는 22일 딜사이트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생 하우스지만 구성원들이 보유한 해외 딜소싱 역량과 네트워크는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자부했다. 또 이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줄 든든한 대주주도 등에 업게 됐다고 강조했다.


리젠트파트너스의 전신은 씨티케이인베스트먼트다. 코스닥 상장사 씨티케이가 2018년 10월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 형태로 세운 회사다. 전상윤 대표는 씨티케이의 최고전략책임자(CSO)로 합류해 신기사 설립 당시부터 모든 과정을 주도했다. 자본금은 205억원으로 설정했다. 당시 해외 투자를 매끄럽게 진행하기 위한 이유 등으로 200억원대 자본금을 출자했다.


손바뀜이 일어난 건 지난해 12월이다. 씨티케이가 본업에 집중하고자 씨티케이인베스트먼트를 매물로 내놨고, 에스씨엘헬스케어-미래컴퍼니 컨소시엄이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인수합병(M&A) 석 달 뒤 사명은 '리젠트파트너스'로 바뀌었다. 리젠트(Regent)는 '왕의 가장 신뢰받는 고문(the most trusted advisor)'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다. 유한책임조합원(LP)들의 자금을 대신하여 잘 관리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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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탄한 팀워크, 해외 딜소싱 강점


리젠트파트너스는 씨티케이인베스트먼트 인력을 그대로 승계했다. 전상윤 대표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고, 포용력 넓은 새로운 대주주가 이를 받아들였다. 대주주와 사명은 바뀌었지만 그간 쌓아온 팀워크와 딜소싱 역량을 손실 없이 유지한 셈이다.


최고경영자(CEO)인 전 대표는 사모펀드(PE)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 컨설팅, M&A 업무를 두루 경험한 베테랑이다. 고등학교, 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MBA)을 모두 미국에서 보내며 15년 넘게 현지 네트워크를 쌓았다.


리젠트파트너스에 합류하기 전에는 우리프라이빗에쿼티, 바클레이즈, BRV캐피탈매니지먼트(이하 BRV) 등을 거쳤다. 특히 영국계 IB 바클레이즈에선 미국 로스엔젤레스 사무실에서 근무하며 글로벌 대형 PE들을 고객으로 관리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텍사스퍼시픽그룹(TPG),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도 그의 고객이었다. 바클레이즈에 5년간 근무하며 이들이 진행한 딜의 인수금융과 자문을 도맡았다. 썰타그룹이 USA시몬스를 인수하는 딜을 맡았던 해에는 '바클레이즈 올해의 빅딜'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4년엔 벤처캐피탈리스트로 전향했다. 미국 블루런벤처스의 아시아 투자 플랫폼인 BRV에 투자 담당 상무로 합류했다. 이곳에서 그는 동아제약 계열사 '에스티팜' 구주에 투자해 큰 성과를 거뒀다. 


전 대표는 "에스티팜은 당시 BRV가 투자한 포트폴리오 가운데 한꺼번에 가장 많은 금액(약 200억원)을 쏟아부은 첫 사례"라며 "프리IPO 투자 후 7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4배 이상 성장할 정도로 성공적인 기록을 남겼다"고 회상했다.


최고운영책임자(COO)이자 최고 마케팅책임자(CMO)인 김민제 부대표는 전 대표와 함께 BRV에 근무하다 리젠트파트너스 설립 멤버로 합류했다. 리젠트파트너스에선 펀드레이징과 LP 관리 업무 등을 도맡고 있다. 중견기업, 대기업 등 여러 기업 오너들과 오랜 친분을 유지할 정도로 풍부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는 게 전 대표의 설명이다.


최고투자책임자(CIO)인 김태형 상무도 창립 멤버 중 한 명이다. 회사 설립 이전부터 전 대표의 말만 믿고 합류를 결정한 핵심 파트너다. 전 대표 입장에선 귀인 중 한명이다. 삼정KPMG 공인회계사 출신인 그는 벤처캐피탈과 스타트업 3곳에서 C레벨로 재직할 정도로 전방위적 경험을 쌓았다. 


이밖에 준법감시를 맡고 있는 장치규 이사 또한 설립 멤버로서 동행을 이어오고 있다. 과거 하나은행(옛 외한은행)에서 30년 넘게 재직한 금융전문가 출신이다.


전 대표는 "조직 구성원들의 풍부한 해외 네트워크 덕분에 자유로운 이동이 제한됐던 코로나 기간에도 활발한 해외 투자를 단행할 수 있었다"며 "1호 블라인드펀드인 '오아시스헬스앤뷰티조합'의 경우 포트폴리오 15개 중 6개를 미국 기업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 헬스케어·소부장·콘텐츠 삼각편대 구축


리젠트파트너스는 향후 주요 투자처로 ▲바이오·헬스케어 ▲소재·부품·장비 ▲엔터테인먼트·콘텐츠 분야를 겨냥할 방침이다. 제너럴리스트(generalist)보다는 스페셜리스트(specialist)로서 전문적인 안목이 요구되는 투자 영역을 강화하겠단 구상이다.


전 대표는 "특정 산업에만 집중적으로 투자를 하겠다는 건 아니다"면서도 "한국인 특유의 성실함, 우수한 두뇌, 손기술, 창의성 등을 고려했을 때 우리나라 기업들이 세계적으로 우위에 설 수 있는 영역이 바이오·헬스케어, 소부장, 콘텐츠 영역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중에서도 헬스케어와 소부장 분야는 대주주와의 협업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헬스케어 분야에선 에스씨엘헬스케어, 소부장 분야에선 미래컴퍼니와 시너지가 각각 예상된다는 주장이다. 가령 헬스케어 딜에 대한 기술적 평가나 사업실사를 에스씨엘헬스케어로부터 도움 받고, 소부장 딜에 대한 자문을 미래컴퍼니에 구하는 식이다.


전 대표는 "과거 코스메틱(화장품) 딜을 검토할 때 씨티케이 자문을 얻었던 것처럼 에스씨엘헬스케어와 미래컴퍼니의 역량을 간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이미 에스씨엘헬스케어와는 바이오 딜에 대한 기술적 평가를 의뢰하는 등 손발을 맞춰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삼각편대와는 별개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영역에도 관심을 두고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환경(Environment) 관련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조만간 결성을 앞둔 ESG 주목적 펀드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리젠트파트너스는 올 초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주관한 사회투자펀드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 지위를 따냈다. ESG 전문투자사 아크임팩트자산운용과 공동운용(Co-GP)을 제안해 거둔 성과다. 양사는 늦어도 내달 중 205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출자사업 접수 당시부터 최소결성금액(175억원)을 훌쩍 넘는 투자확약서(LOC)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펀드가 결성되면 리젠트파트너스의 운용자산(AUM) 규모는 1260억원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연내 블라인드펀드 2개를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하반기 중으로 헬스케어와 소부장 분야에 투자하는 125억원 규모 펀드와 북미·동남아 지역을 타깃으로 하는 150억원 규모 해외 투자 전문펀드를 결성한다는 구상이다.


전 대표는 "지난 2020년 신기사 라이선스를 취득하자마자 결성한 블라인드펀드는 약정총액 전액(190억원)을 전부 민간 LP로부터 모았다"며 "이를 비롯한 프로젝트펀드 13개의 출자금도 민간 영역에서 조달할 정도로 민간 LP들의 신뢰가 두터운 편"이라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오는 2025년 말까지 운용자산 35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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