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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더리펀드 VC 열전]얼머스인베, '24년차 베테랑' 손양철 대표 등판할까⑬총 2개 펀드 750억 운용, '트랙레코드' 마련…모태 2차 GP 선정시 대표 펀드매니저

이효범 기자공개 2023-05-23 07:45:30

[편집자주]

지난해 하반기부터 벤처캐피탈(VC) 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되자 세컨더리펀드가 재조명 받고 있다. 기업공개(IPO) 시장 악화에 따른 대안으로 중간 회수 시장 활성화가 과제로 떠오른 것과 맥을 같이 한다. 그동안 국내 세컨더리펀드 규모는 등락을 거듭하며 성장했다. 전문성과 노하우를 쌓으면서 두각을 나타내는 하우스도 나타나고 있다. 더벨은 주요 VC의 세컨더리펀드 트랙레코드와 운용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9일 10: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얼머스인베스트먼트가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 일반 세컨더리 분야 위탁운용사에 지원했다. 2018년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 설립된 이후 모태펀드 자금을 받아 LP지분유동화펀드를 잇따라 결성했다. 2019년 결성한 펀드를 통해 양호한 성과를 내면서 지난해 후속펀드 결성도 완료했다. 이번 기회를 빌려 LP지분유동화 뿐만 아니라 일반 세컨더리펀드 결성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번 출자사업에서 GP로 선정되면 최대주주이자 수장인 손양철 대표이사가 대표 펀드매니저로 나선다. 그는 20년 넘게 경력을 쌓아온 벤처캐피탈리스트이자 그로쓰캐피탈 투자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청산을 앞둔 펀드에 남아 있는 구주를 할인된 가격으로 인수해 차익을 노리는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세컨더리를 얼머스인베스트먼트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매김 시킬 계획이다.

◇2019년 첫 세컨더리펀드 300억 결성, 3년만에 원금 113% 이상 회수

얼머스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설립됐다. 같은해 자본금을 101억원으로 맞추고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완료했다. 손 대표를 비롯해 총 4명의 파트너들이 직접 자본금을 태워 설립한 벤처캐피탈(VC)이다. 프로젝트펀드를 잇따라 결성하면서 VC로서 업무를 시작했다.

이듬해인 2019년 12월 '2019얼머스세컨더리투자조합'을 300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모태펀드를 비롯해 기업은행, 하나캐피탈로부터 출자금을 받아 펀드를 만들었다. 주목적투자는 LP지분유동화였다. 결성액의 40%를 LP지분유동화에, 20%를 구주를 직접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했다.

성과는 양호하다. 293억원을 투자해 회수한 금액만 350억원에 달한다. 약 101억원이 미회수 금액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세컨더리 투자를 실시한 사례로 2020년 오로스테크놀로지(투자금액 12억원), 펨트론(34억원), 와이팜(10억원) 등이 있다. 엑시트를 완료한 포트폴리오로 멀티플은 각각 430%, 192%, 169%로 나타났다.


결성후 2년만에 펀드규모의 90% 이상을 투자했다. 그만큼 빠른 속도로 투자금을 소진했다는 얘기다. 회수도 빨랐다. 펀드 결성 이후 3년여만에 원금의 113% 이상을 회수해 배분을 완료했다. 미회수 자산을 원금수준으로 회수한다고 해도 펀드의 IRR은 18~20% 수준으로 예상된다.

얼머스인베스트먼트는 2022년 12월 '얼머스 2022 세컨더리 투자조합'을 또다시 결성했다. 결성액은 450억원으로 모태펀드를 비롯해 기업은행, 하나은행 등을 LP로 모집했다. 투자 분야 역시 2018년 결성한 세컨더리 펀드와 마찬가지로 LP지분 세컨더리와 일반 세컨더리 분야다.

특히 일반 세컨더리 포트폴리오로 일렉트로엠(투자금액 12억원), 퓨리오사에이아이(11억원), 스위트스팟(17억원), 코셈(16억원) 등이다. 펀드 결성액 450억원 중 결성후 5개월만에 100억 이상을 투자했다. 이 가운데 일반 세컨더리 투자가 90억 규모다. 얼머스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세컨더리 투자가 활성화 되고 있는 만큼 향후 2년 이내에 투자금 집행을 완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얼머스인베스트먼트는 이처럼 세컨더리 분야를 주요 전략 중 하나로 설정했다. 특히 블라인드 세컨더리 전문펀드 2개의 규모만 750억원에 달한다. 얼머스인베스트먼트의 VC 운용자산은 2800억원 가량으로 세컨더리 투자 비중이 전체 VC 투자 가운데 25%를 웃돈다. 세컨더리 전문 하우스를 표방하면서 양호한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다.

◇모태 2차 정시 세컨더리 중소형 도전장

얼머스인베스트먼트는 세컨더리 투자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특히 이번 출자사업에서 10여년 만에 부활한 일반 세컨더리 분야가 부활했다. 총 8개 VC가 서류전형에 지원했다.

이번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대표 펀드매니저로 손 대표(사진)를 앞세웠다. 그는 얼머스인베스트먼트 지분 절반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대표다. 기존 LP지분유동화펀드에서 핵심운용역을 맡아왔는데, 일반 세컨더리 GP로 선정될 경우 운용에 더욱 무게감을 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동안 얼머스인베스트먼트의 LP지분유동화 펀드의 대표 펀드 매니저는 서상록 전무가 맡았다. 그는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하고 KAIST 경영공학 석사 출신인 전무의 주요 세컨더리 투자 레코드는 에스티팜 (IRR 265%), 오로스테크놀로지(IRR 430%), BSK-SNU2호(404%), KoFC-LB펀드(225%)다.

손 대표와 구의서 전무가 핵심운용역으로 손발을 맞췄다. 구 전무는 포스코, 밀레니엄벤처투자, 이앤인베스트먼트를 거쳤다. 그동안 크래프톤(IRR 140%), 씨아이에스(IRR 152%), 리메드(IRR 142%) 등이 주요 세컨더리 투자 레코드다.

손 대표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신용보증기금에 입사하며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중소기업에 정책보증을 지원하는 신용보증기금의 업무를 하면서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을 처음 접했다. 그러다 2000년 6월 그는 신용보증기금 자회사였던 신보창업투자로 옮기며 벤처캐피탈 업계로 첫발을 내딛었다.

VC업계 입문 후 그로쓰캐피탈, 메자닌, 중소형 M&A 분야에서 성과를 내왔다. 특히 그로쓰캐피탈 분야 기업을 투자하는 가운데 회사의 자금조달 필요성이 없는 기업들 중 주요 주주나 일반 주주가 개별적 사정으로 엑시트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세컨더리 투자에 발을 들였다. 이같은 경험을 통해 세컨더리 투자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그는 아주IB투자, 이앤인베스트먼트를 거치면서 꾸준히 세컨더리 투자를 실시해왔다. 대표적으로 아주IB투자 시절인 2012년 5월 아이센스에 125억원을 투입해 이듬해 12월 214억원을 회수했다. IRR 40.1% 성과를 거뒀다. 이앤인베스트먼트 시절에는 2015년 투자한 씨아이에스, 에스티팜 구주에 각각 20억원, 13억원 씩 투자해 44억원, 35억원을 회수했다. 각각 IRR 57.2%, 136%를 달성했다.

손 대표는 "회사 설립 이후 세컨더리는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역량을 집중해온 영역"이라며 "세컨더리 투자시 특별히 업종에 제약을 두지는 않고 있으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밸류에이션과 상장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얼머스인베스트먼트의 운용인력들이 파트너로 구성된 만큼 세컨더리 시장에서도 강점을 살려 책임투자를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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