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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커진 ESG펀드, 코로나 이후 5배 성장

김금이 기자
입력 : 
2023-05-22 17:38:27
수정 : 
2023-05-22 20: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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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확산에 관심 커져
설정액 3조7000억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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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주환원 정책 등에 개인투자자들 관심이 증가하고 연기금의 책임투자가 확대되면서 ESG(환경·책임·투명경영) 펀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식형 ESG 펀드 설정액은 1조5308억원으로 2020년 동기(3205억원) 대비 약 5배 증가했다. 채권형 ESG 펀드도 같은 기간 4351억원에서 2조1491억원으로 불어났다. 3년 평균 수익률은 주식형 36.7%, 채권형 4% 수준이다.

올해 채권 투자 활성화에 따라 ESG 펀드 중에서도 채권형 상품의 인기가 높았다. '한국투자 크레딧포커스ESG펀드1(C-W)'에 3년간 3685억원이 유입돼 설정액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해당 펀드는 운용사의 ESG 평가 모델을 활용해 ESG 등급이 우수한 발행 기업의 채권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초과수익을 추구하고 있다.

주식형 ESG 펀드 중에선 'KBSTAR ESG사회책임투자 ETF'에 2095억원이 유입돼 설정액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해당 ETF는 삼성전자를 약 30% 비중으로 투자하며 그 밖에 KB금융, 신한지주, 현대모비스 등을 약 5%씩 편입하고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 침체에 빠졌던 ESG 공모펀드는 2018년 국민연금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으로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회복한 후 국민연금 ESG 투자 비중 확대 계획이 알려진 2020년 말을 기점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ESG 펀드는 연기금의 책임투자 비중 확대와 ESG 공시 의무화, 행동주의 투자전략 확산 등에 힘입어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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