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1개 조합 제안서 접수…대형 분야 무혈입성 가능

KDB산업은행(이하 산업은행)이 추진하는 2023년 혁신성장펀드 제안서 접수가 완료됐다. 접수 결과 결성해야 하는 자펀드 규모에 따라 경쟁률이 크게 차이가 났다. 최소 결정 목표 자펀드가 작은 분야가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고 결성 펀드 규모가 큰 대형 분야의 경우 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9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혁신성장펀드 사업을 추진하는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한국성장금융)은 최근 운용사 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 


혁신성장펀드는 이전 정부에서 추진한 '정책형 뉴딜펀드'가 전신이다. 윤석열 정부들어 이름을 혁신성장펀드로 재편하고 주요 투자 대상을 디지털·그린 분야에서 핵심 전략기술·신산업 분야로 조정했다.


혁신성장펀드는 혁신산업일반과 성장지원펀드로 나눠 진행했다. 혁신산업일반 분야는 다시 중형과 소형로 구분된다. 3개 기관을 선정해 6600억원의 자펀드 조성을 추진하는 중형 분야는 산업은행, 5개 운용사를 선정해 6000억원의 자펀드 조성을 목표로 하는 소형 분야는 한국성장금융 소관이다.


3200억원(정부재정 300억원·산업은행 2900억원 출자)의 자금을 바탕으로 2개 운용사를 선정해 총 1조원의 자펀드 결성을 추진하는 성장지원펀드는 산업은행이 추진하고 있다.


제안서 접수 결과 혁신산업일반 소형분야에 가장 많은 운용사가 몰렸다. 5개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인데 24개 조합이 제안서를 내면서 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개 운용사를 선정할 혁신사업일반 중형분야는 15개 조합이 도저하면서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원익투자파트너스 등 벤처캐피털을 비롯해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 등의 사모펀드(PEF) 운용사까지 면면들이 다양하다. 


증권사와 프라이빗에쿼티와 손잡고 제안서를 낸 곳도 있다. BNK투자증권-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 SBI인베스트먼트-KB증권, 미래에셋벤처투자-대신프라이빗에쿼티 등이다.


혁신산업펀드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성장지원펀드는 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결성해야 하는 자펀드 규모가 최소 5000억원으로 크다보니 선듯 도전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안서를 낸 어펄마캐피탈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아주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한 최종 위탁운용사로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제안서를 접수한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은 이후 심사과정을 거쳐 내달 중 총 10개 위탁 운용사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선정된 운용사는 연내 총 3조원 규모의 펀드 결성을 완료해야 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혁신성장펀드 주관기관으로서 위축된 모험자본 시장에 마중물을 공급함과 동시에 대한민국 대표 정책금융기관 역할을 수행해 민간 모험자본 시장 활성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혁신성장펀드 2023년 1차 위탁운용사 접수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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