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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 포트폴리오 돋보기] 반도체 소켓 점유율 1위 … 작년 영업이익 50% 껑충

강두순 기자
입력 : 
2023-05-18 17:37:51
수정 : 
2023-05-19 1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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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오스PE가 투자한 I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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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대표 전제모)가 2021년 인수한 반도체 테스트용 소켓 생산업체 ISC가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 이목이 쏠린다.

헬리오스PE는 코스닥 상장사인 ISC를 인수한 후 과감한 선제 투자를 통해 연구·생산 설비를 확충하고, 반도체 테스트 장비인 포고 핀 부품 생산 기업 '프로웰'을 볼트온하는 등 경쟁력을 다져왔다. 내부적으로는 이사회 중심의 조직적 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임직원의 고용 안정과 처우 개선, 성과 중심의 보상체계 재편 등 인수 후 통합(PMI) 과정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작업에 힘써왔다.

이 과정에서 헬리오스PE는 ISC를 글로벌 토털 반도체 테스트 프로바이더로 성장시킨다는 비전을 갖고, 매출과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구체적 성장 계획을 실행해 나갔다. 기존 주력 사업인 반도체 실리콘 소켓은 글로벌 1위 점유율을 기반으로 신규 해외 고객을 지속 발굴하고 그에 걸맞은 연구개발(R&D), 시설 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위해 약 2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해 ISC가 사업 확장을 위해 필요한 실탄도 마련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인수 후 실적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ISC는 지난해 매출 178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약 24% 성장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559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50% 가까이 급증했다.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역시 696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성장세는 올해 들어서도 이어져 1분기 ISC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 증가한 464억원을 기록했다. 불확실한 반도체 경기 속에서도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이란 평가다. 헬리오스PE가 인수한 후 코스닥시장에서 ISC 주가도 선방하고 있다. ISC를 인수한 2021년 7월 2만3000~2만4000원 선을 오갔던 주가는 현재 4만1000원 선을 웃도는 등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이 70~80%에 달한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헬리오스PE가 테크기업 바이아웃 펀드 전문 운용사로서 반도체, 2차전지 등 IT산업에서 다시 한번 전문성을 발휘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헬리오스PE는 그동안 '이노와이어리스'와 '에이브포인트'에 대한 투자로 각각 18%와 34%의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회수 성과로 존재감을 알린 바 있다.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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