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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투자 유치' 컬리, 급한 불 껐지만…김슬아 대표 지분율은?

등록 2023.05.16 18:11:47수정 2023.05.16 23: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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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억 추가 투자로 김슬아 대표 지분 5%대로 낮아질 듯

(사진=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사진=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마켓컬리·뷰티컬리'를 운영한느 컬리가 최근 1200억원 규모의 두 번째 프리 기업공개(IPO) 투자를 받은 가운데, 김슬아 대표의 지분이 다시 5%대로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 4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신규투자안을 결의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회사는 홍콩계 사모펀드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와 아스펙스캐피털로 각각 1000억원, 200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앵커PE의 경우 2021년 12월 컬리의 기업가치를 4조원 수준으로 보고, 25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컬리의 지분 7.56%를 보유하고 있다.아스펙스캐피털 역시 지난해 말 기준 7.78%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번 투자는 제3자배정증자 방식의 유상증자로, 신주는 181만4113주로 주식총수 대비 비율은 4.48%다. 이번 투자 유치에서 컬리는 기업가치 2조9000억원 수준을 인정받았다. 주당 전환가액은 6만6148원으로, 전환비율은 100%다. 전환주식 1주당 1의결권을 갖는다.

다만, 주요주주를 비롯해 전환주식발행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주 등 간에는 우선매수권·공동매각권·동반매각요청권·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동의권 등을 포함한 주주간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문제는 이번 투자를 통해 김 대표의 지분이 희석된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기준 컬리의 최대주주는 미국 벤처캐피털(VC) 세콰이어캐피털(11.82%)이다. 이외에 힐하우스캐피털(10.91%), DST글로벌(9.33%), 아스펙스캐피털(7.78%), 앵커PE(7.56%) 등이 주요 지분을 갖고 있다.

창업자인 김 대표의 지분은 6.25%에 불과하다.

김 대표의 지분율은 2019년 말 10.7% 였으나, 외부에서 자금 조달을 계속하면서 2020년 말 6.67%로 줄어들었다. 2021년 말에는 5.75%까지 감소했으나, 지난해 말 6.25%로 늘려놨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를 통해 김 대표의 지분이 약 0.3%p 희석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렇게되면 다시 5% 대로 낮아지게 된다.

김 대표의 지분은 상장에 있어 매우 중요한 선결 조건이다. 앞서 지난해 IPO 추진 과정에서 김 대표의 낮은 지분율은 경영권 불안을 야기한다는 지적이 나왔고, 실제 한국거래소가 상장 심사 과정에서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컬리 관계자는 "김 대표 지분율에 당장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실제 영향도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컬리는 이번 투자금을 물류 인프라 구축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최근 물류 센터를 전국 단위로 확장하고 있는 컬리는 지난달 경남 창원시에 '동남권물류센터'를 개점한 데 이어 이달 중 경기도 평택에 '평택물류센터'를 가동할 예정이다.
 
2014년 설립된 컬리는 2016년 매출 173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8년 1571억원으로 성장했다. 코로나19기간 비대면 문화 확대로 2021년에는 연매출 1조561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2조372억원을 기록하며 설립 9년 만에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영업손실 규모도 2016년 88억원에서 2018년 336억원으로 확대되더니 2021년엔 2177억원, 지난해엔 2334억원으로 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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