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자산운용은 왜 로보틱스에 주목하나

황동현 기자 / 기사승인 : 2023-05-15 20: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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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IoT기술과 현대차그룹 로보틱스 솔루션으로 사용자 편의 증대
첫 스마트오피스‘팩토리얼 성수’내년 1분기 준공…”부동산 아닌 혁신 제품 만드는 접근”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국내 대표 대체투자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이 최근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차그룹과 잇달아 파트너십을 맺고 스마트빌딩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빌딩은 부동산 자산운용을 단순한 금융투자업이 아닌 '공간 비즈니스'로 정의하는 이지스자산운용의 생각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그 성과를 더 주목할 만하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달 8일 현대차그룹과 로봇친화 스미트빌딩 구축을 위한 MOU를 맺었다. 앞서 2월과 4월에 삼성전자와 스마트빌딩 구축 관련 MOU를 두 차례 체결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삼성전자-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지스자산운용 리얼에셋부문 정석우 대표, 삼성전자 한국총괄 강봉구 부사장,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손창규 대표, 이지스자산운용 리츠부문 윤정규 대표 [사진=이지스자산운용]

 

삼성전자의 IoT기술과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기술이 적용된 빌딩이 ‘핫플레이스’ 성수동에 들어선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내년 1분기 준공 목표로 개발 중인 ‘팩토리얼 성수’ 얘기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부동산’이 아닌 ‘혁신 제품’을 개발한다는 관점에서 글로벌 국내 대기업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상업용 부동산 중심의 대체투자로 성장한 운용사다. 지난 몇 년간 오피스, 호텔,물류센터 등 상업용 부동산이 주식, 채권 등을 대체하는 자산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업계도 급성장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를 ‘공간 비즈니스’로 정의하며, 사용자 관점에서 공간의 내재가치를 높이는 전략으로 이들과 차별화하고 있다. 입지, 용도 등 부동산 투자 관점에 고려해야 할 요소를 넘어 공간 자체의 기술, 스펙, 콘텐츠 등으로 이용자가 만족하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스마트빌딩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스마트빌딩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 로봇 등 최신 기술과 공간 운영시스템(OS)이 결합된 미래형 공간을 말한다. 빌딩 운영의 자동화·효율화로 공간 이용자의 편의를 대폭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기존 빌딩들 대비 경쟁력 있는 대안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스마트빌딩 ‘첫 제품’은 내년 1분기 준공 예정인 팩토리얼 성수다. 이 건물은 서울 성수동2가에 연면적 2만1030㎡, 지하 5층~지상 10층 규모로 지어진다. 지상 3층부터 10층까지 오피스 공간으로,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성수동의 특색에 맞는 리테일 공간으로 꾸며진다.

 

지하 1층에는 오피스 근무자와 리테일 방문객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라운지가 들어선다. 대형 미디어월과 좌석이 구비돼 각종 행사가 가능한 공간과 함께 카페테리아, 다양한 회의실 등이 포함된다.

 

‘팩토리얼’(FACTORIAL)은 이지스자산운용이 테크기업 임차인을 주요 사용자로 고려해 출시하는 스마트오피스 브랜드다. 테크기업의 주 근무자인 밀레니얼 세대의 업무와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한 공간을 제공한다. 브랜드명은 수학 함수에서 착안한 팩토리얼(Factorial, “!”)로, 가능성(0)에 아이디어(!)를 더해 새로운 것을 창조(0!=1)하는 혁신가의 공간 플랫폼을 뜻한다.
 

스마트빌딩에는 이용자의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첨단 기술과 활용 노하우가 필요하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삼성전자, 현대차그룹과 파트너십을 잇달아 맺은 이유다. 실제 팩토리얼 성수에는 삼성전자의 AI, IoT, 5G 기술과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기술이 만나 새로운 오피스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스마트빌딩의 고도화를 위해 민·관 협동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국토교통부는 건축물을 첨단기술 플랫폼으로 조성하기 위한 ‘스마트+빌딩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로봇, UAM(도심항공모빌리티), IT, 건축 등 기술을 가진 민간기업이 대거 참여하는 가운데, 금융기업으로는 이지스자산운용과 다올금융그룹이 참여했다. 스마트+빌딩 얼라이언스는 민간이 선도모델을 제시하고 이행하면 정부가 제도 개선, 정부 투자 등을 적극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혁신 제품을 만든다는 접근법으로 이지스자산운용만의 스마트빌딩 타입인 팩토리얼 성수를 내년 1분기 첫 선보일 계획”이라며 “공간 이용자를 위한 혁신적인 기술 도입과 차별적인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하며 차세대 스마트 빌딩을 계속해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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