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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더리펀드 VC 열전]'테일엔드 도입' 메타인베, LP 엑시트 '오아시스'⑦국내 유일 세컨더리 전문 운용사, 펀드 구조 다양화 '강점'

양용비 기자공개 2023-05-11 08:29:31

[편집자주]

지난해 하반기부터 벤처캐피탈(VC) 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되자 세컨더리펀드가 재조명 받고 있다. 기업공개(IPO) 시장 악화에 따른 대안으로 중간 회수 시장 활성화가 과제로 떠오른 것과 맥을 같이 한다. 그동안 국내 세컨더리펀드 규모는 등락을 거듭하며 성장했다. 전문성과 노하우를 쌓으면서 두각을 나타내는 하우스도 나타나고 있다. 더벨은 주요 VC의 세컨더리펀드 트랙레코드와 운용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4일 14: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타인베스트먼트는 다른 벤처캐피탈과는 차별화된 정체성을 확립하며 2019년 탄생했다. 국내에서 유일한 LP 세컨더리펀드 전문 운용사를 표방하면서 엑시트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출자자(LP)의 오아시스 역할을 하고 있다.

유일무이한 LP 세컨더리전문 운용사인 만큼 다양한 방식의 펀드를 구조화해 세컨더리 투자에 나서고 있다. 펀드 내 특정 LP의 모든 포트폴리오 구주를 매입하는 LP 지분유동화 투자뿐 아니라 일반 세컨더리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메타인베스트먼트가 국내 대표 LP 세컨더리펀드 전문 운용사로 성장하는 과정에선 전문 운용역들의 역할이 컸다. 산파인 김준민 대표(사진)를 중심으로 정윤홍 전무, 이근창 상무, 최배호 상무 등 파트너급 세컨더리펀드 전문가들이 메타인베스트먼트를 이끌고 있다.

◇펀드 기획의 진수, 테일엔드·세븐트리 PEF

메타인베스트먼트는 전문 운용사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선진적인 LP 세컨더리펀드를 결성해 운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펀드가 2021년 초 결성한 ‘메타 벤처자산 유동화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다.

440억원 규모로 결성된 메타 벤처자산 유동화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는 '테일엔드(Tail-End)' 펀드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만기가 임박한 벤처펀드의 잔여자산을 통매입하는 펀드가 테일엔드다. 잔여자산을 매입하는 만큼 투자 대상이 정해져 있다.

해외 벤처캐피탈 시장에선 두루 쓰이는 방식이었지만 국내에서 테일엔드 펀드가 등장한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해당 펀드는 메타인베스트먼트와 캡스톤파트너스가 공동운용(Co-GP) 한다. 기존 ‘캡스톤 3호 벤처투자조합’가 보유한 잔여 자산을 모두 인수했다. 직방과 샌드버드 등이 담겨있다.

해당 펀드에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220억원을 출자했다. 국내 금융사와 공제회 등도 주요 출자자로 참여했다. 김준민 메타인베스트먼트 대표와 장정훈 캡스톤파트너스 상무가 핵심 운용인력에 이름을 올렸다.

김 대표는 세컨더리투자 분야에서 국내 최고 실력자로 꼽힌다. K2인베스트먼트와 엔베스터를 거치면서 LP 세컨더리펀드 전문 운용역으로 정평이 나 있다. 국내 첫 테일엔드 펀드 설계도 김 대표가 주도했다.

세븐트리창업벤처전문 PEF 4호도 메타인베스트먼트의 펀드 기획 역량을 보여준다. 세븐트리에쿼티파트너스가 운용하는 펀드 3개에서 LP 유동화가 필요한 지분을 인수해 하나의 펀드에 담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해당펀드에 편입된 포트폴리오로는 글로벌 뷰티 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대표적이다.

메타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현재 포트폴리오로 보유 중인 자비스앤빌런즈의 경우 LP 지분 투자를 진행한 이후 타 운용사의 구주 물량이 풀린 것을 확인하고 2주일 만에 2차 매수를 할 수 있었다”며 “LP 지분 투자를 통해 직접 투자 딜소싱을 했던 사례”라고 설명했다.


◇직방·비츠로시스 ‘효자’, 자비스앤빌런즈·핑거스토리 ‘기대주’

메타인베스트먼트가 세컨더리 투자를 통해 결실을 맺은 대표적인 트랙레코드는 직방과 비츠로시스다. 직방의 경우 테일엔드 펀드인 메타 벤처자산 유동화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 결성과 함께 편입된 포트폴리오다.

2021년 2월말 포트폴리오로 편입한 이후 4개월 만에 회수 작업에 나섰다. 2021년 6월과 2022년 3월 2차례 회수 작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투자 원금 약 55억원이 160억원으로 되돌아 왔다. 투자원금 대비 3배에 가까운 차익을 남긴 셈이다. 아직 물량이 일부 남아있는 만큼 추가 이익 실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상장사인 비츠로시스는 주식매매정지 상태에서 투자해 결실을 맺은 딜이다. 2019년부터 코스닥 시장 거래정지 상태였던 비츠로시스는 2021년 상반기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고 거래를 재개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회생절차를 밟던 기업인 만큼 재무리스크에 대한 부담이 컸지만 국내 배전반 분야에서 유일하게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고 총괄할 수 있는 역량을 가졌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거래정지 중이지만 기업의 본질가치는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던 셈이다.

이에 메타인베스트먼트는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와의 Co-GP 펀드인 ‘케이클라비스-메타 세컨더리펀드 제1호’로 3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7월 비츠로시스의 거래가 재개되면서 메타인베스트먼트는 77억원으로 회수할 수 있었다. 약 2.5배의 수익을 남긴 셈이다.

웹툰 플랫폼 기업 핑거스토리와 세무회계 플랫폼 기업 자비스앤빌런즈는 기대주로 꼽힌다. 핑거스토리에는 지난해 1월과 2월 ‘메타-빌랑스 신기술조합’과 ‘하이브리드 ESG 세컨더리펀드 제1호’ 등 2개 펀드로 25억원을 투자했다. 핑거스토리는 지난해 12월 상장에 성공했다. 현재 보호예수로 인해 물량이 묶여 있지만 락업이 해제되면 회수 작업에 나설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7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으로부터 LP 지분 세컨더리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이달 내로 펀드 결성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최근 구주 딜이 많은 만큼 좋은 포트폴리오를 선별해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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