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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 5곳, 에어퍼스트 지분 인수 각축전 [시그널]

◆매각가 1조…11일 본입찰 마감

IMM PE 보유 지분 30% 놓고

KKR·브룩필드 등 투자 의지

에어퍼스트, 6300억 신규 베팅

삼성전자 수주로 고성장 기대

에어퍼스트 공장 전경/사진제공=에어퍼스트




산업용 가스 공급 업체 에어퍼스트의 소수지분 인수를 위해 적격예비인수후보군(쇼트리스트)에 포함된 글로벌 사모펀드(PEF) 5곳 모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쟁쟁한 글로벌 투자가들은 본입찰을 하루 앞두고 여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어퍼스트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매각주관사 Bofa메릴린치·크레디트스위스(CS)는 이달 11일 에어퍼스트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마감한다.

지난달 매각 측이 선정한 쇼트리스트에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호주계 인프라전문 투자사 IFM인베스터스, 블랙록, 브룩필드자산운용, CVC캐피탈 등 5곳이 포함됐다. 이들은 본입찰에 앞서 인수금융을 조달할 금융기관을 대부분 확정했다.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KKR과 브룩필드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KKR은 글로벌 PEF 중 가장 적극적으로 국내 인프라 사업에 투자해왔고 브룩필드는 한앤컴퍼니 출신 박준우 대표를 영입한 뒤 지난해에만 두 건의 대형 투자를 완료했다.

매각 대상은 IMM PE가 보유한 에어퍼스트 지분 100% 중 30%다. 회사의 기업가치(EV)가 약 4조 원으로 추정되는 만큼 이번 지분 매각 가치는 약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에어퍼스트는 반도체와 석유화학·철강·양극재·자동차·조선 등 다양한 산업 영역을 대상으로 산소·질소·아르곤과 같은 산업가스를 공급한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이다.

IMM PE는 2019년 4월 린데코리아의 일반산업가스 사업부 지분 100%를 약 1조 4000억 원에 인수한 뒤 에어퍼스트로 사명을 바꿨다. IMM PE는 인수 직후 강도 높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회사 중장기 성장 전략을 수립·실행할 컨트롤타워인 전략기획실을 신설하고 기존 영업본부에 영업기획팀 등 신규 사업부를 추가해 영업력을 강화했다. 아울러 주요 핵심 플랜트 등의 설계·제작·시공 전반을 담당하는 기술본부를 보강하는 동시에 사업개발 전문 100% 자회사인 에이에프이엔씨(AF E&C)를 설립했다.

이후 에어퍼스트의 실적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인수 첫해인 2019년 매출 1797억 원, 영업이익 344억 원이었던 에어퍼스트의 실적은 인수 4년 만인 2022년 매출 6022억 원, 영업이익 833억 원으로 뛰어올랐다.

에어퍼스트는 2024년까지 총 6300억 원의 신규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에어퍼스트는 최근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의 반도체 신규 생산 라인인 3공장(P3)과 4공장(P4)의 가스 공급자로 선정돼 30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평택 5·6공장(P5·P6) 추가 건립과 함께 미국 반도체 시설인 테일러공장의 가스공급자 선정도 염두에 두고 있어서 이에 따른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에어퍼스트의 적극적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도 주목받고 있다. 에어퍼스트는 공시 의무가 없는 비상장사이지만 ESG 리포트를 발간하고, 업계 최초로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CFD) 지지를 선언하는 등의 친환경적인 행보로 기관투자가(LP)들에게 좋은 인상을 줬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해외 LP들은 특히 사모펀드에 출자를 결정할 때 ESG를 중요하게 여긴다”며 “글로벌 사모펀드들이 에어퍼스트의 지분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재무적 성과 뿐 아니라 적극적인 ESG경영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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