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태호 기자] 메가스터디그룹의 신생 창업투자회사(창투사)인 '땡스벤처스' 대표이사가 교체됐다. 손은진 메가스터디 대표이사가 직접 지휘봉을 잡는다. 메가스터디 창업 원년 멤버인 손 대표는 기획조정실 등 요직을 거치며 그룹 성장을 이끌어온 인물로 벤처투자에서도 이 같은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9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메가스터디 종속회사인 땡스벤처스는 지난 3월말 김정민 대표를 대신해 손은진 메가스터디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땡스벤처스는 지난해 12월 설립됐으며 메가스터디가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다. 메가스터디는 2012년부터 운영하던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신기사) '메가인베스트먼트'를 작년 5월 JB금융그룹에 매각하고, 같은해 땡스벤처스를 신규 설립한 바 있다. 

이번에 물러난 김정민 대표는 1963년생으로 1세대 벤처캐피탈리스트다. 2000년대 초반 우리기술투자에서 심사역으로 재직하던 시절 메가스터디와 연을 맺었고 이후 2012년 메가인베스트먼트가 설립되면서 대표로 합류했다. 김 전 대표는 손주은 메가스터디 이사회 의장이 사재 30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윤민창의투자재단'의 스타트업 투자 프로그램 심사위원 등을 계속 역임하는 등 그룹과의 연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손 신임 대표는 메가스터디그룹에서 20여년 간 갈고 닦은 사업 역량 및 경험을 바탕으로 땡스벤처스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손 대표는 2000년 메가스터디 창업 멤버로 합류해 기획조정부문장과 마케팅부문장 등 요직을 거치며 그룹 성장에 기여했다. 2020년부터는 그룹 내 투자사업과 급식사업 등을 전담하는 '메가스터디'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땡스벤처스는 최근 마수걸이 펀드 '땡스시그니처투자조합1호'를 결성했다. 10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로 모기업 메가스터디가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했다. 시드(Seed)와 프리A 라운드 투자에 집중할 방침이다. 손 대표는 경영자 시각으로 기업을 발굴해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땡스벤처스 창립부터 합류한 투자심사역 윤예섭 파트너는 메가인베스트먼트 등에서 벤처캐피탈리스트로 활동하며 쌓아온 초기투자 경험을 발휘해 투자처를 물색할 계획이다.

땡스벤처스 관계자는 "메가스터디그룹을 국내 굴지의 교육 전문 기업으로 성장시킨 신임 대표의 사업적 역량과 경험이 벤처투자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며 "벤처캐피탈리스트들과 합을 맞춰 폭넓은 시각으로 기업을 발굴하는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