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업체 '엠투아이'는 이날 오전 9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성용 노틱인베 대표와 송종현 PTA에쿼티파트너스 부대표를 각각 사내이사로 임명했다. 또 정주형 PTA에쿼티파트너스 상무를 감사로, 최철웅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회사 정관도 일부 변경했다. 먼저 주주총회 소집권자를 기존 대표이사에서 이사회 의장으로 변경했다. 대표이사가 맡았던 주주총회 의장 자리도 이사회 의장으로 바꿨다. 이 같은 조치는 이사회 권한 강화를 위한 것으로, 이사회를 장악한 PEF가 경영에 직접 관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주주총회는 새로운 최대주주인 노틱인베와 PTA에쿼티파트너스가 잔금 1278억원을 모두 지급함에 따라 진행됐다. 두 GP는 올해 초 엠투아이 인수를 위해 스마트이노베이션홀딩스(SPC)를 설립했다. 주주총회 당일(9일) 잔금지급이 완료됐고, 지분 57.55%는 코메스2018-1 M&A투자조합에서 스마트이노베이션홀딩스로 양도됐다.

노틱인베는 지난해 10월 인수계약을 체결한 이후 올해 초 공동GP를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에서 PTA파트너스로 교체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계약기간을 올해 5월로 미루고 자금조달에 집중한 끝에 결국 인수가보다 72억원 가량 많은 1350억원을 모으는데 성공하며 인수를 마무리 하게 됐다.

자금을 넉넉히 조달한 덕분에 인수금융을 줄여 이자부담도 덜 수 있게 됐다. 이번 딜에 활용한 인수금융 규모는 200억원에 불과하다. 노틱인베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블라인드펀드를 일부 활용하고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해 나머지 1150억원을 조달했다. 

노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7년 SK증권 출신 김성용 대표가 독립해 설립한 PEF다.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에너지 IT 기업 '해줌', 물류자동화 시스템 부품사 'NPCES', 인공지능 뷰티·헬스케어 기업 '룰루랩' 등이 있다. 지난해에는 산업은행 및 노란우산공제회 루키운용사에 선정되며 44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