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스풋 잔여지분 전량매각, 회수작업 사실상 완료

사모펀드(PEF) 운용사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이하 캑터스PE)의 첫 번째 블라인드펀드 '캑터스오아이스제1호'가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이 펀드는 투자 원금을 훌쩍 웃도는 회수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캑터스오아시스제1호는 신발 전문기업 윙스풋 잔여 지분 전량인 92만1856주(6.01%)를 주당 1910원에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이번 거래에서 캑터스오아시스제1호가 회수한 금액은 총 17억6000만원이다. 


앞서 지난 1월 캑터스오아시스제1호는 윙스풋 기존 보유 지분 절반에 해당하는 6.01%를 매각해 28억5000만원을 회수했다. 캑터스PE는 캑터스오아시스제1호의 만기가 다가오는 만큼 보호예수 해제 시점에 맞춰 속속 윙스풋 지분을 매각했다. 두 차례 주식 매도로 캑터스오아시스제1호가 회수한 금액은 총 46여억원이다.


캑터스PE가 윙스풋에 투자한 시점은 지난 2018년 12월이며 투자금은 22억원 정도다. 투자 약 5년 만에 원금의 두 배 이상을 회수한 셈이다.


캑터스오아이스제1호의 포트폴리오는 윙스풋, 동양온라인(현 컴투스타이젬), 명진홀딩스, 쓰리디팩토리 등이다. 이미 동양온라인과 명진홀딩스 투자금 회수는 완료됐고, 쓰리디팩토리는 1% 미만의 잔여지분만이 남아있다. 이번 윙스풋 투자금 회수로 캑터스오아시스제1호의 및 회수 작업은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간의 투자 성과를 종합하면 캑터스오아이스제1호는 원금 대비 수익률(MOIC) 약 2배, 내부수익률(IRR)로는 약 40%의 성과를 둔 것으로 추산된다.


통상 사모펀드 운용사는 PEF 출자자(LP) 모집 시 IRR 8% 안팎을 기준수익률로 제시한다. 회수 성과가 기준수익률을 초과할 경우 PEF 운용사는 초과 금액의 약 20%를 성과보수로 받게 된다. 캑터스오아이스제1호의 약정총액은 110억원 규모로, 캑터스PE는 펀드 해산 시 성과보수로 20억원에서 30억원 사이를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