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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B인베, 글로벌플랫폼펀드 2호 결성…해외 바이오 투자

30일 펀드 조성 위한 협약식
2019년 1호 펀드 조성 이후 4년만
인도·동남아·미국 등서 투자 단행
美 지사 설립 등 해외시장 공략 가속

KB금융그룹 산하 벤처캐피털(VC) KB인베스트먼트가 오는 30일 ‘글로벌플랫폼펀드 2호’ 결성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한다. [사진 KB인베스트먼트]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김윤주 기자] KB금융그룹 산하 벤처캐피털(VC) KB인베스트먼트가 오는 30일 ‘글로벌플랫폼펀드 2호’ 결성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한다. KB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함께 결성하는 이번 펀드 자금은 인도와 동남아시아 지역 및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바이오 스타트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28일 벤처캐피털(VC)업계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하는 2500억원 규모 글로벌플랫폼펀드 2호 결성을 위한 협약식이 오는 30일 개최된다. 협약식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KB인베스트먼트 본사에서 열린다. 

글로벌플랫폼펀드 2호의 결성 규모는 2500억원이다. 운용을 맡은 KB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KB국민은행, KB증권, KB캐피탈 등 KB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출자자(LP)로 참여한다. 여기에 콜마그룹의 한국콜마홀딩스, 한국콜마, HK이노엔, 콜마비앤에이치, 연우 등 계열사 5곳도 각각 100억원씩 총 500억원을 투입한다. 

글로벌플랫폼펀드 2호는 2019년 5월 결성된 ‘글로벌플랫폼펀드 1호’의 후속 격이다. 당시 2200억원 규모로 조성된 1호 펀드는 약정액의 60%를 해외 스타트업에 투자했는데, 동남아 중에서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 집중 투자했다. 특히 펀드 결성 후 첫 투자처였던 ‘동남아판 우버’ 그랩이 나스닥 입성에 성공하며 ‘잭팟’을 터뜨렸다.

2호 펀드는 1호 펀드보다 규모가 더 크다. 모펀드 투자 금액도 300억원 가량 더 많고, 펀드의 주요 투자처인 인도, 동남아 시장에서도 역외펀드를 조성해 전체 펀드 규모를 6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주요 투자처는 인도, 동남아 지역의 유망 바이오벤처·커머스 플랫폼과 미국 소재 바이오 기업 등이 거론된다. 

KB인베스트먼트의 글로벌플랫폼펀드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형태의 펀드다. 해외 투자를 주목적으로, 해외용으로 재원을 마련하는 펀드는 올해 말 청산을 앞둔 소프트뱅크의 팬아시아펀드 정도가 유일하다. 

2호 펀드 역시 1호 펀드와 마찬가지로 현지 파트너와 손을 잡고 역외펀드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1호 펀드 설정 이후 KB인베스트먼트는 2020년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 통신그룹 텔콤(Telkom) 산하 MDI벤처스와 함께 450억원 규모 센타우리펀드를 조성했다. 2021년엔 말레이시아 RHL벤처스와 공동으로 540억원 규모의 히비스커스펀드를 결성했다. 

2호 펀드 조성으로 KB인베스트먼트의 해외 시장 공략은 가속 페달을 밟을 전망이다. 2호 펀드 결성과 함께 KB인베스트먼트는 오는 6월 미국 보스턴에 첫 해외 지사를 오픈한다. 세계 최대 바이오 시장인 미국 공략을 위해서다. 국찬우 바이오투자그룹장이 보스턴 지사 운영을 총괄한다. 

K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처를 찾기 위해 조성하는 펀드”라며 “블라인드펀드인 만큼 구체적인 투자처는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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