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 21일 15:07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계 종합 대체투자 운용사인 블랙스톤이 한국 기관투자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글로벌 사모주식(PE) 운용사로 꼽혔다. 부동산 분야에선 CBRE, 인프라 분야에선 브룩필드, 사모대출(PD) 분야에선 아레스가 베스트 운용사로 선정됐다. 펀드오브펀드 PE 운용사 중에는 미국 해밀턴레인이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수상했다.

한경글로벌뉴스네트워크는 21일 ‘제3회 코리안인베스터 베스트 자산운용사 어워드(Best Asset Managers by Korean Investors 2022)’ 수상 업체를 발표했다. 코리안인베스터는 국내 큰 손 투자자들의 해외 대체투자 소식을 글로벌 자산운용 업계에 전하는 영문 뉴스 플랫폼이다. 한국경제신문 자회사인 한경글로벌뉴스네트워크가 운영하는 다국어 경제매체 KED Global의 핵심 콘텐츠다.

어워드 수상업체는 연기금, 공제회, 보험사 등 국내 20여개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국경제신문이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선정했다.
블랙스톤 CBRE 브룩필드 아레스, 한국 큰손이 뽑은 '베스트 운용사'
사모주식(PE), 사모대출(PD), 부동산, 인프라, 헤지펀드 등 5개 자산군에 걸쳐 투자성과, 운영 적정성, 고객서비스 등 3개 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운용사를 뽑았다. 대형 운용사에 쏠림을 막기 위해 라지캡(대형)과 미드캡(중형) 분야 어워드를 따로 나눴다.

베스트 투자성과(Best performeance)는 위험대비수익률 등 실적이 가장 뛰어난 업체에, 베스트 오퍼레이션(Operational excellence)은 리스크 관리, 고객 커뮤니케이션, 핵심매니저 관리 등 회사 운영이 가장 우수한 업체에 돌아간다. 고객서비스(Best client service)는 각 LP의 투자 수요에 맞는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한 업체가 수상했다.

각 자산군별로 세 개 부분에 걸쳐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업체는 최우수(Best of the best) 운용사로 선정했다.

◆사모주식 (private equity)

라지캡 사모주식(PE) 운용사 중에서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이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최우수 운용사로 뽑혔다.

블랙스톤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총 운용자산(AUM)이 9747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 운용사다. 현재 PE 운용자산은 1320억달러, 투자 가능한 자본은 390억달러, 포트폴리오 기업 수는 122개다. 지난해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블랙스톤의 지속가능 자원 크레딧 플랫폼 펀드에 자금조달을 약정하기도 했다. 기금운용본부가 대체투자 분야에서 ESG 테마의 크레딧 전략을 택한 건 블랙스톤 펀드가 처음이었다.

베스트 투자성과 부문에서는 유럽 최대 사모펀드인 EQT파트너스가 선정됐다. EQT파트너스는 발렌베리그룹의 투자 지주회사 인베스터AB가 1994년 설립한 회사다. 운용자산(AUM)이 1130억 유로에 달한다. 최근 국내 2위 보안업체인 SK쉴더스(옛 ADT캡스)의 지분 70%를 약 3조원가량에 인수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에서의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베스트 오퍼레이션 운용사로는 KKR이 선정됐다. 글로벌 3대 사모펀드로 꼽히는 KKR은 504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종합 대체투자 운용사다. 2021년과 지난해 SK E&S에 총 3조1250억원을 투자하고 올해초 유동성 위기를 겪은 태영건설에 4000억원을 투입하는 등 국내 기업에도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베스트 고객서비스 부문에서서는 스위스에 본사를 돈 글로벌 PEF 운용사인 파트너스그룹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파트너스그룹은 1350억 달러를 운용하고 있다.

PE 펀드오브펀드 운용사 중에는 미국 해밀턴레인과 하버베스트가 공동 최우수 운용사로 선정됐다. 해밀턴레인은 전세계 800개 이상의 기관 고객들에게 다양한 맞춤형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AUM이 1078억 달러에 달한다. 하버베스트는 펀드오브펀드, 세컨더리, 공동투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UM은 1060억 달러다.

베스트 투자성과 부문에서는 LGT 캐피탈 파트너스가, 베스트 오퍼레이션 부문에서는 아담스 스트리트 파트너스가, 베스트 고객서비스 부문에서는 스텝스톤 그룹이 각각 최고 운용사로 선정됐다. 2006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한 스텝스톤은 고객 맞춤형 투자자문과 포트폴리오 모니터링을 제공한다. 지난해 말 기준 총 운용자산(AUM)은 1340억 달러다.

미드캡 PE 부문에서 베스트오브베스트 운용사로 미국의 오닥스(Audax Private Equity)가 뽑혔다. 오닥스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800만 달러(약 100억원)에서 5000만 달러(약 650억원) 수준인 중견기업을 인수한 후 유기적 성장과 추가 M&A를 통해 해당 섹터의 주도적 사업자로 성장시키는 전략을 사용한다. 오닥스의 운용자산(AUM)은 약 150억 달러다.

미드캡 부문의 베스트 퍼포먼스 상은 운용자산 370억 달러의 뉴마운틴캐피탈이 차지했다. 오퍼레이션 부문에서는 베리타스캐피탈이 최고 운용사로 선정됐다. 1992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한 베리타스캐피탈은 1998년 1호 펀드를 시작으로 지난해 8번째 펀드 조성에 성공했다. AUM은 450억 달러 규모다. 미드캡 분야의 베스트 고객서비스 어워드는 아르디안에 돌아갔다.
블랙스톤 CBRE 브룩필드 아레스, 한국 큰손이 뽑은 '베스트 운용사'
◆사모대출(private debt)

라지캡 사모대출 부문에서는 미국 아레스 매니지먼트가 올해로 3년 연속 한국 기관들이 가장 선호하는 최우수 PD 운용사로 뽑혔다. 아레스는 지난해말 기준 AUM이 352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 운용사다.

베스트 투자성과 부분은 올해도 영국 ICG에 돌아갔다. ICG도 3회 연속 수상이다. ICG의 AUM은 745억 달러로, 영국을 대표하는 사모대출 전문 운용사로 손꼽힌다.

베스트 오퍼레이션 부문은 미국 자산관리 전문 운용사 골럽 캐피탈이 차지했다. 6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베스트 고객서비스 어워드는 미국의 부실(distressed) 채권 전문 운용사인 오크트리 캐피탈이 선정됐다.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중 한명으로 꼽히는 하워드 막스 회장이 이끄는 오크트리는 1700억 달러의 고객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미드캡 사모대출 부문에서는 안타레스 캐피탈과 H.I.G 캐피탈이 공동 최우수 운용사로 뽑혔다. 1996년에 호주에서 설립된 안타레스는 지난해 말 기준 600억 달러 이상의 AUM을 관리하고 있다. 미들마켓 사모부채 시장에서 선도적인 자산운용사로 손꼽히고 있다.

1993년 미국에서 설립된 H.I.G 캐피탈은 사모펀드 및 대체 자산 투자 운용사로 55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사모펀드, 성장주, 신용 및 특수 상황, 직접 대출, 신디케이트 신용 및 부동산 펀드 계열 등 다양한 투자상품을 갖고 있다.

베스트 투자성과 부문은 먼로캐피털이 수상했다. 2004년 미국에서 설립한 이 회사는 직접 대출, 자산 기반 대출, 특수 금융, 기회추종 및 구조화 신용, 주식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현재 159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오퍼레이션 어워드는 TCW 그룹이 받았다. 이 회사는 1971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한 자산관리 전문회사로 AUM은 2430억달러 규모다.

베스트 고객서비스 어워드는 영국 사모대출 전문 자산운용사인 파크스퀘어캐피탈(Park Square Capital)이 수상했다. 이 회사의 운용자산은 120억달러 규모다.
블랙스톤 CBRE 브룩필드 아레스, 한국 큰손이 뽑은 '베스트 운용사'
◆부동산(real estate)

한국 LP들은 가장 선호하는 라지캡 부동산 운용사로 CBRE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를 꼽았다. 1493억달러 규모의 AUM을 운용하는 CBRE는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두고 있다. 실물 부동산뿐 아니라 인프라, 부동산 대출 등 다양한 투자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부동산 라지캡의 베스트 성과 부문은 Affinius Capital(옛 USAA Real Estate)에 돌아갔다. 북미와 유럽 전역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약 350억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매력적인 위험 수익률을 보이는 다양한 투자상품에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오퍼레이션 어워드는 글로벌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라살 자산운용에 돌아갔다. 이 회사는 부동산 금융 및 전문 서비스 회사인 존스랑라살의 독립 자회사로, 다양한 투자 수단을 통해 개인 및 공공 부동산 지분과 부채에 투자하고 있다. AUM은 약 590억 달러다.

베스트 고객서비스 어워드는 브릿지 인베스트먼트 그룹이 수상했다. 크레딧, 개발, 물류, 리스, 상업용 오피스, 레지던스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하고 있다. AUM은 433억 달러 규모다.

미드캡 부동산 운용사 중에서 최우수 운용사와 오퍼레이션 어워드는 수상 회사가 뽑히지 않았다. 미드캡 부동산 부문의 베스트 성과 어워드는 매디슨 리얼티 캐피탈(Madison Realty Capital)이 받았다. 매디슨 리얼티 캐피탈의 AUM은 220억 달러 가량이다. 베스트 고객서비스 어워드에는 락우드 캐피탈이 이름을 올렸다. 20년 이상 부동산 투자 경험을 가진 이 회사는 현재 132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블랙스톤 CBRE 브룩필드 아레스, 한국 큰손이 뽑은 '베스트 운용사'
◆인프라(Infrastructure)

라지캡 인프라 부문의 최우수 운용사로는 캐나다 브룩필드 애셋 매니지먼트가 뽑혔다. 부동산, 인프라, 사회기반시설, 사모펀드, 사모대출 등에 걸쳐 총 80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국민연금 등 국내 주요 LP들이 2013년부터 50조원 이상을 브룩필드 펀드에 출자하기도 했다. 본사는 토론토에 있고 뉴욕, 런던, 리우데자네이루, 시드니 등에서 지사를 운영 중이다.

라지캡 인프라 부문의 베스트 퍼포먼스 어워드는 호주의 맥쿼리 자산운용이 수상했다. 맥쿼리 자산운용은 호주의 대표적 금융 그룹인 맥쿼리의 자회사로, AUM 규모가 7956억 호주달러에 달한다. 도로 철도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인프라와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강점을 갖고 있다.

라지캡 인프라 운용사 중 베스트 오퍼레이션 어워드는 아르디안이 받았다. 프랑스 기반의 독립 사모펀드 투자 회사인 아르디안은 150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인프라, 실물 부동산, 부동산 대출뿐 아니라 세컨더리 펀드, 바이아웃, 그로스 펀드, 사모대출 등 다양한 투자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베스트 고객서비스 어워드는 영국의 판테온 벤처스가 수상했다. 판테온 벤처스의 AUM은 889억 달러 규모인데 인프라 및 부동산 부문에선 182억 달러가량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미드캡 인프라 부문에선 프랑스 자산운용사인 보반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Vauban Infrastructure Partners)가 최우수 운용사로 뽑혔다. 총 79억달러 규모의 AUM을 운용 중이다. 지속가능한 인프라 지분 투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인프라 자산의 설계, 건설, 유지관리,자금조달 및 운영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미드캡의 베스트 퍼포먼스 어워드는 슈로더가 수상했다. 1804년 영국에서 설립된 슈로더는 작년 말 기준 981억 파운드(약 1193억 달러)의 AUM을 운용하고 있다. 고액자산가, 패밀리오피스 오너 등 개인투자자를 위한 특화된 자산관리 전략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베스트 오퍼레이션 어워드는 영국의 인프라레드 캐피탈 파트너스(InfraRed Capital Partners)가 받았다. 2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이 회사의 최근 5년 평균 AUM은 140억 달러 가량이다.

베스트 고객서비스 어워드는 영국 3i 그룹에 돌아갔다. 1945년 런던에서 설립된 이 회사는 다국적 사모펀드 및 벤처캐피털 회사로, 지난해 말 기준 AUM이 229억 파운드(약 278억 달러)다.
블랙스톤 CBRE 브룩필드 아레스, 한국 큰손이 뽑은 '베스트 운용사'
◆절대수익전략 (헤지펀드 & 멀티애셋)

라지캡 헤지펀드 운용사 중 올해 베스트 운용사는 뽑히지 않았다. 라지캡 헤지펀드 베스트 퍼포먼스 부문은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시타델이 수상했다. 켄 그리핀이 1990년 세운 시타델은 지난해 멀티스트래티지 대표 펀드의 수익률이 38.1%에 달했다. 설립 이후 30여년간 연 평균 수익률은 19.7%다. 작년말 기준 620억 달러 이상의 AUM을 운용하고 있다.

오퍼레이션 어워드는 미국 디이쇼 그룹(The D. E. Shaw Group)이 수상했다. 1988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한 디이쇼그룹은 금융 시장의 이상 현상을 포착하기 위해 복잡한 수학적 모델과 정교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베스트 고객서비스 분야에선 맨그룹(MAN Group)이 수상했다. 1783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한 이 회사는 세계 최대규모의 상장된 헤지펀드 운용사다. 지난해 기준 1514억 달러 규모의 펀드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미드캡 헤지펀드 운용사 중에서도 올해 베스트 운용사는 선정되지 않았다.

미드캡 부문의 베스트 퍼포먼스 운용사로는 데이터 과학 기반 모델을 사용하는 헤지펀드 회사인 시스테마티카 인베스트먼트(Systematica Investments)가 뽑혔다. 추세추종(trend following)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베스트 오퍼레이션 부문은 가르다 캐피털 파트너스(Garda Capital Partners)가 수상했다. 이 회사의 AUM은 1242억 달러 가량이다. 미드캡 헤지펀드 부문의 베스트 고객 서비스 어워드는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블랙스톤 CBRE 브룩필드 아레스, 한국 큰손이 뽑은 '베스트 운용사'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