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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LP 행사 연 TPG, ‘반기문 전 총장’ 초청 이유는 'ESG' 한국사무소 측 끈질긴 초청, 지정학적 이슈도 점검…윙클리드 CEO, 한국 LP 추가 미팅

김경태 기자공개 2023-03-20 08:07:55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7일 11: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글로벌 출자자(LP) 초청 행사를 국내에서 개최했다. 내로라하는 기관투자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도 참여해 행사의 무게감을 더했다. 그는 지정학적 이슈와 ESG에 관해 발표했고 LP들도 상당한 만족감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1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TPG는 이달 15일부터 16일까지 인천에서 투자자 총회를 개최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글로벌 LP 외에 반 전 총장이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출처: 보다나은미래를위한 반기문재단
반 전 총장은 TPG의 초청에 응해 게스트 스피커로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글로벌 LP를 대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긴장상태(Geopolitical tension), ESG 및 기후변화 등에 관해 발언했다.

TPG는 최근 ESG 투자에 힘을 싣고 있다. 2021년부터 'TPG 라이즈 클라이밋 펀드(TPG Rise Climate fund)'를 조성했다. 이는 TPG 라이즈 글로벌 임팩트 투자 플랫폼의 일부로 추진하고 있다. TPG는 라이즈 클라이밋 펀드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미국 금융계 거물 헨리 폴슨을 영입하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을 초청한 것 역시 TPG의 ESG 투자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외교부장관과 UN 사무총장을 역임한 반 전 총장을 통해 글로벌 정치·경제적 이슈를 점검하고 글로벌 LP에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행사 참여 과정에서 TPG 한국사무소 고위관계자가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TPG 한국사무소는 이상훈 대표와 윤신원 부대표가 핵심이다. 윤 부대표의 부친은 윤진식 전 국회의원이다. 그는 반 전 총장이 외교부장관을 하던 시기 산업통상부 장관이었고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TPG가 국내에서 글로벌 LP 행사를 연 것은 2018년 이후 두 번째다. 이번 행사에는 TPG 창업주인 짐 쿨터 회장은 오지 않았지만 글로벌 사업을 실질적으로 담당하는 존 윙클리드(Jon Winkelried) CEO가 방한해 행사를 챙겼다.

글로벌 LP 중에서는 기존에 TPG와 출자 관계가 있는 곳들이 참석했다.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 싱가포르 국부펀드(GIC), 캐나다 온타리오교직원연금(OTPP) 등이 집결했다. 국내에서는 한국투자공사(KIC)와 국민연금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TPG는 행사와는 별개로 국내의 다른 LP도 접촉하며 한국 기관을 사로잡기 위해 공을 들였다. 존 윙클리드 CEO를 비롯한 고위관계자들이 행사를 마무리한 뒤 국내 주요 연기금, 공제회의 자금운용책임자(CIO)와 미팅을 진행했다는 전언이다.

이 자리에는 TPG에서 최고인사책임자(CHRO)를 맡는 아닐루 바스케스 우바리(Anilu Vazquez-Ubarri)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TPG의 다양성 평등 및 포용위원회의 공동의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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