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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M&A 본능' 더네이쳐홀딩스, 벤처투자 시장 진출

벤처캐피털 자회사 설립 완료

5월 100억 원 이상 증자 계획

메리츠證 출신 박정수 대표 선임

브랜드·마케팅 관련 기업 투자





내셔널지오그래픽, NFL 등 라이선스 의류 성공 신화를 쓴 더네이쳐홀딩스(298540)가 벤처투자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최근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키워왔는데, 앞으로는 전담 자회사를 앞세워 촘촘한 투자 전략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더네이쳐홀딩스는 최근 100% 자회사로 더네이쳐홀딩스인베스트먼트 설립을 완료했다. 현재 설립 자본금은 5억 원 규모지만, 오는 5월까지 100억 원 이상 증자하기로 했다. 자본금 확충 이후 금융감독원에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인가를 신청해 연내 펀드 조성에 나서는 것이 목표다.

더네이쳐홀딩스인베스트먼트의 신임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의 박정수 회계사가 맡는다. 박정수 대표는 신한캐피탈 투자금융본부, 메리츠증권 전략운용팀을 거쳤으며, 2016년 메리츠증권이 더네이쳐홀딩스에 투자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자본시장의 흐름을 잘 알고 있는 것은 물론 물론 다양한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경험을 갖고 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2004년 설립된 패션 기업으로, 2020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미국의 자연보호 관련 비영리 단체인 내셔널지오그래픽협회로부터 라이선스를 취득한 내셔널지오그래픽이 대표 브랜드다. 이후 엔에프엘(NFL), 지프(JEEP) 등의 라이선스도 취득해 다양한 패션 브랜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더네이쳐홀딩스인베스트먼트는 앞으로 더네이쳐홀딩스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역할에 충실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네이쳐홀딩스와 사업적 협업이 가능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물론 경영권 거래를 포함한 M&A에도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패션 브랜드는 물론 마케팅 관련 협업이 가능한 곳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보고 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이번 투자사 설립 이전부터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적극적인 벤처투자 행보를 보여왔다. 국내 대표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에 펀드를 통해 투자했으며, 인공지능(AI) 핀테크 기업 '퀀팃'과 헬스케어 기업 '엔에프'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또 최근 여러 굵직한 M&A 거래에 등장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사업 다각화를 목적으로 운동복 제조사 배럴의 경영권을 760억 원에 인수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2021년에는 진행된 미국 골프용품사 테일러메이드 인수전에 참여했다. 당시 다른 투자자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아쉽게 고배를 마셨지만 M&A 시장에서 더네이쳐홀딩스의 존재감을 나타내기에는 충분했다. 테일러메이드를 공동 인수하려 했던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골프장 사우스스프링스CC 인수를 위해 조성한 펀드에 300억 원을 출자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투자 행보 덕분에 더네이쳐홀딩스는 몸집을 빠르게 키워나갈 수 있었다. 실적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지난해 매출액 497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4.4% 성장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1.8% 늘어난 908억 원을 기록했다.

박 대표는 "동종·이종업종 간 패러다임이 바뀔 때 선도적인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모회사가 신사업에 진출할 때 수익성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투자한 기업들에는 우리의 노하우를 투입해 함께 성장하고자 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네이쳐홀딩스 외에도 다양한 패션 기업들이 벤처투자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무신사의 무신사파트너스, F&F홀딩스(007700)F&F(383220)파트너스, LF(093050)그룹의 LF인베스트먼트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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