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수인베스트먼트, SJ파트너스, IBK기업은행 대상 80억 규모 보통주 발행

에이피알이 기업가치 7000억원을 인정받으며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에 성공했다. 확보한 자금은 미용 기기 사업 역량 강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에이피알은 올해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목표로 코스닥 시장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최근 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중 50억원은 회사 운영자금으로, 30억원은 타법인 인수를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9만6500원으로 결정됐다. 이를 기준으로 한 투자 유치 후 에이피알의 기업가치는 7000억원 정도다. 발행대금은 이달 28일 납입될 예정이다. 


발행 대상은 NH투자증권과 수인베스트먼트캐피탈이 공동운용(Co-GP)하는 'NH-수인베스트먼트혁신성장M&A 투자조합'을 비롯해 SJ파트너스의 '에스제이 관광벤처조합 제3호', IBK기업은행(중소기업은행) 등이다. 투자 규모는 각각 30억원, 40억원, 10억원 규모다.


주목할 점은 이번 투자가 '보통주' 발행으로 진행됐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비상장 기업에 투자를 할 때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의 우선주를 발행하는 구조로 진행된다. 형식적으로라도 '상환' 의무를 부여함으로써 비상장 기업 투자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에이피알이 보통주를 발행해 투자를 유치했다는 것은 에이피알의 코스닥 시장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에 기업과 투자자가 합의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11월 신한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에이피알은 올해 3분기 상장예비심사를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이피알의 기존 주주인 신한벤처투자(옛 네오플럭스), 인터베스트,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롯데벤처스 등은 지난 2020년 에이피알이 상장을 추진할 당시 보유한 우선주를 전량 보통주로 변경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이번 투자에서 확보한 자금으로 미용 기기 혁신과 제품 공급 역량 강화에 나설 것"이라며 "7000억원을 넘어서 조 단위로 기업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