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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 블라인드펀드 줌인]bnw인베, 1·2호 블라인드 회수·투자 '착착'각각 1500억·1900억 조성, 2차전지 등 투자·고수익 성과 '가시화'

김경태 기자공개 2023-03-14 08:18:05

[편집자주]

블라인드 펀드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가늠자다. 프로젝트 펀드와 달리 투자자금을 미리 모집한 후 투자처를 물색해 자산으로 편입시킬 수 있다. 곳간에 돈을 쟁여 두고 필요할 때마다 집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시점이나 전략 수립에 있어 더 유리하다. 블라인드 펀드 투자 결과가 좋아야 다음, 다다음 펀드도 만들 수 있다. 더벨은 운용사들의 보유하고 있는 블라인드 펀드의 현황과 전략을 살펴보고, 하우스 역량도 점검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3일 14:3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w인베스트먼트는 삼성전자 출신인 김재욱 사장이 창업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다. 최근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신성장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주목받고 있다. IBK기업은행과 공동 운용사(Co-GP)로 만든 2개 블라인드 펀드의 투자와 회수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1호 펀드는 금액을 모두 소진한 뒤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집중하고 있다. 2호 펀드는 30%대의 드라이파우더(미소진금액)이 있으며 올해 상반기 내 전액 소진이 예상되고 있다. 1·2호 펀드의 성과를 기반으로 3000억원 규모의 단독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1호 펀드, 이미 회수액 원금 육박…성일하이텍·네패스아크·제이오 '효자'

bnw인베스트먼트는 김 사장이 2013년 창업했다. 그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산증인이다. bnw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한 이후 국가 핵심기술과 미래 먹거리에 대한 국산화에 주목하고 그로쓰캐피탈(Growth Capital)에 집중했다.

IBK기업은행과 함께 만든 첫 블라인드 펀드는 투자용 기술신용평가(TCB) 기술등급 상위 5등급 이상 기업에 결성금액의 80% 이상을 투자하도록 설정됐다. 펀드는 2018년 6월 1500억원으로 조성됐다. 관리비용을 제외하면 투자금액은 1350억원 수준으로 사실상 소진이 마무리된 상태다.

펀드 설립과 거의 동시에 첫 투자를 집행했다. 차량플랫폼 기업 비마이카에 100억원을 투입했다. 두달 뒤 공정자동화기업 소프트모션앤로보틱스에 60억원을 투자했다. 2019년에는 크레신, 레뷰코퍼레이션, 성일하이텍, 네패스아크, 엠피닉스, 더블유씨피(WCP)를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2020년에는 네패스라웨, 제이오, 청담글로벌에 자금을 넣었다. 2021년에 영창에코, 포스뱅크, 스튜디오삼익에 투자하면서 1호 펀드 자금을 썼다.

현재 투자금 회수(엑시트)가 완료된 건은 소프트모션앤로보틱스와 네패스아크다. 소프트모션앤로보틱스는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2020년 bnw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지분 전량 등을 인수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했다. bnw인베스트먼트는 이 투자로 내부수익률(IRR) 14%를 기록, 순조롭게 스타트를 끊었다.

네패스아크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2021년 1월에 엑시트했다. 당시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수요예측에서 희망공모밴드의 최상단을 확정할 정도로 흥행했다. bnw인베스트먼트는 이 투자에서 IRR 87%, 투자원금 대비 머니멀티플이 2.5배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작년 9월 성일하이텍도 회수를 마무리했다. 성일하이텍은 작년 7월 코스닥에 입성했다. bnw인베스트먼트의 성일하이텍 투자 IRR은 76%, 머니멀티플은 7배에 육박했다.

이 외에 일부 회수가 진행된 포트폴리오 자산으로는 청담글로벌, WCP, 레뷰코퍼레이션 등이 있다. 이달 상장한 제이오 역시 엑시트가 임박했다. bnw인베스트먼트는 1호 펀드의 자산 대부분을 올해나 내년 중에 회수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1호 펀드는 현재까지 회수한 금액이 1280억원 가량으로 이미 투자원금에 육박했다. 예상 회수 총액의 머니멀티플은 최소 2배 이상, IRR은 30%대가 전망된다.

효자 노릇을 할 포트폴리오 자산으로는 네패스아크, 성일하이텍 외에 제이오가 꼽힌다. bnw인베스트먼트는 2020년 6월 1호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제이오에 100억원을 투입했다. 이듬해 12월에는 2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100억원을 추가로 태웠다. 제이오는 이달 16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1만3000원이다. 투자 IRR은 90%대, 머니멀티플이 9배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호 펀드 투자집행 '순항', 드라이파우더 30%대

bnw인베스트먼트는 IBK기업은행과 2020년 두번째 블라인드 펀드를 만들었다. 이 펀드 역시 투자용 TCB 기술등급 상위 5등급 이상의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했으며 주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에 자금을 투입할 목적으로 결성했다. 금액은 1900억원으로 관리비용을 제외한 투자금액은 약 1850억원 수준이다.

2호 펀드는 현재 1200억원 가량의 투자를 집행해 드라이파우더가 30%대다. 2020년에는 포톤웨이브, 뮤텍코리아에 투자했다. 2021년에는 미래세라텍, 에이스엔지니어링, 제이오, 아워박스에 2호 펀드 자금을 넣었다. 작년에는 제이엘켐, NHN에듀, 디에이아이오, 동아특수금속이 bnw인베스트먼트의 선택을 받았다.

미래세라텍의 경우 경영권 확보를 추진 중이다. 최근 단독으로 1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bnw인베스트먼트의 트랙레코드를 눈여겨본 복수의 출자자(LP)가 긍정적인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bnw인베스트먼트는 현재 2호 펀드를 활용한 다수의 딜을 검토하고 있어 이르면 올 상반기내로 투자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엑시트는 순차적으로 진행해 2026년 내로 완료하는 것이 목표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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