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人터뷰]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 "기승전KODEX 위해 다양한 라인업 구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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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3-03-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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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에 합류해 40대에 임원 승진한 ETF 전문가

  • KODEX, 한국 최초 ETF로서 시장 전체 성장 견인

  • 압도적 거래편의성으로 거래대금 점유율 70~80%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 [사진=삼성자산운용]

"어떤 국면에서도 KODEX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는 것이 삼성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운용본부의 목표다. 다양한 상품으로 ETF 풀(POOL)을 구축하면 자금은 자연스럽게 유입된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상무)은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자산운용 사옥에서 아주경제와 만나 ETF운용본부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1982년생인 임 상무는 지난해 말 인사에서 '40대 임원' 타이틀을 달았다. 2008년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에서 채권매니저로 금융투자업계에 입성한 그는 2013년 삼성자산운용에 합류했다. 합류 후에는 채권형 ETF를 비롯해 주식 섹터 ETF를 구상하는 등 10년째 KODEX와 함께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KODEX는 올해로 21주년을 맞은 국내 최초의 ETF다. 한국 ETF의 역사가 곧 KODEX ETF인 셈이다. KODEX는 한국 ETF시장의 성장도 견인했다. 2013년 3월 8일 15조6907억원이었던 국내 ETF 순자산총액(AUM)은 지난 9일 89조5672억원을 기록하며 10년 새 73조8765억원 급증했다. 같은 기간 KODEX의 순자산총액(AUM)은 8조2106억원에서 37조7616억원으로 28조5510억원 증가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임 본부장은 "KODEX는 1위 자리에 연연하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신규 ETF를 KODEX가 최초로 만들면서 시장을 선도한 것도 사실"이라며 "섹터별로 살펴봐도 KODEX가 가장 먼저 출시한 ETF가 상당수다. 시장에 없던 상품을 공급하며 ETF 시장 전체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ETF에 한 번도 투자를 안 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투자하는 사람은 없다"며 "개인과 기관 활용도가 높아 지속적으로 상품과 AUM이 확장될 수밖에 없다. 미국의 ETF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처럼 한국 시장도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KODEX만의 강점으로는 다양한 유동성공급자(LP)를 바탕으로 하는 높은 거래 편의성을 꼽았다. 촘촘하게 구성된 호가 덕에 다른 ETF로 투자할 때보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임 본부장은 "KODEX의 특징 중 하나는 AUM 기준 점유율은 40% 수준이지만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70~80%에 달한다는 점"이라며 "높은 인지도와 오랜 기간 함께한 LP들 덕에 호가 구성이 탄탄해 거래 편의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거래량이 부족한 상품은 LP들로부터 높은 호가에 사와 매도할 때에는 싸게 팔아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지만 KODEX는 이 같은 우려로부터 자유롭다"며 "1만원 ETF를 한틱만 싸게 매수해도 5bp의 이득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된 점 또한 KODEX의 강점이다. 10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이 출시한 ETF 종목수는 154개로 전체 ETF(678개)의 25%에 달한다.
 
임 상무는 "KODEX는 특정 테마나 자산에만 치중하지 않고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장 상황에 KODEX만으로도 대응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 [사진=삼성자산운용]

지난해 시장 급성장을 견인한 채권형 ETF의 인기는 올해에도 유효할 것으로 진단했다. 당분간 현재 금리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매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자산배분형에 대한 관심도 증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임 본부장은 "꾸준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채권의 기대수익률이 주식을 웃돌고 있는 만큼 금리 수준이 지속된다면 당분간 매력을 가질 것"이라면서도 "금리인상이 중단되면 새롭게 시장을 주도하는 섹터와 테마가 주목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연금은 투자목적 자체가 편안한 노후를 위한 안전판인데 그간 연금 투자가 지나치게 공격적이었다"며 "연금에서 위험자산으로 인한 손실이 지속적으로 발생한 만큼 당분간은 자산배분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수 있다. TDF나 TRF 등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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