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이현승(57·사진) KB자산운용 대표가 올해 연임에 성공하면서 6년 연속 회사를 이끌게 됐다. 동시에 2018년 취임 이후 KB자산운용을 진두지휘하는 그는 '장수 CEO'(최고경영자) 타이틀도 보유하게 됐다.

앞서 KB금융지주는 지난해 12월15일 계열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현승 대표이사를 재추천했다. 이 대표는 자본시장에 대한 입증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유가증권·대체투자 부문에서 균형 성장을 견인해 나갈 수 있는 전문성 보유받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 분야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KB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7조622억원을 기록해 전체 8.2% 수준이다. KB자산운용은 업계 1, 2위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어 업계 3위에 올라왔다.

운용 규모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에 이어 3위 수준이지만 운용 규모 증가폭은 업계 최상위권으로 지난 한 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일궈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초 기준 K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ETF 49개 종목의 운용 규모는 총 6조6814억원으로 전년대비 2조2947억원(41.39%) 증가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비전선포식을 통해 4가지 핵심전략(채권형 ETF·대표지수 ETF·월지급형 ETF·친환경 ETF)으로 오는 2025년까지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다양한 채권상품을 공급하며 채권에 강점을 보여온 KB자산운용은 2월 초 KBSTAR KIS종합채권(A-이상)액티브 ETF의 수수료를 기존 0.05%에서 0.012%로 인하하기로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는 국내 상장된 676개의 ETF 중 가장 낮은 보수다. 현재 KB자산운용은 전체 운용업계에서 가장 많은 채권형 ETF 라인업을 보유 중이다.

이현승 KB자산운용 사장은 "올해는 지난해 주력했던 ETF와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에서 상위사와 격차를 더 줄이고 글로벌운용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투자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