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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영역 넓히는 SK네트웍스, 美 AI 스타트업 휴메인 초기투자

투자 영역 넓히는 SK네트웍스, 美 AI 스타트업 휴메인 초기투자

기사승인 2023. 03. 0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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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환 총괄 전면 나선 이후 '글로벌 투자' 확대기조
사업형 투자회사로 초기투자부터 지속 중
사진1. SK네트웍스 휴메인 투자 계약 체결식
SK네트웍스는 미국 투자법인 하이코캐피탈(Hico Capital)을 통해 '휴메인(Humane)'이 상용화 제품 생산 및 기술 개발을 위해 1억 달러 규모로 조성하는 '시리즈 C' 라운드에 총 2,200만 달러의 직간접 투자를 집행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투자 기념 행사에서의 김사무엘 SK네트웍스 하이코캐피탈 법인장, 최성환 사업총괄 사장, 휴메인 공동창업자인 베사니 본조르노와 임란 초드리(사진 왼쪽부터)가 기념촬영 하고 있다./제공=SK네트웍스
SK네트웍스가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투자를 확정하며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최성환 사업총괄(사장)은 글로벌 투자사업 설명회를 열고, '사업형 투자회사'로서 초기 투자를 통해 혁신 기업 성장을 이끌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번 투자도 해당 전략 일환으로, 최 사장이 주도해 설립한 미국 내 투자 전문 기업 '하이코캐피탈'을 통해 이뤄졌다.

9일 SK네트웍스는 미국 AI 스타트업 '휴메인(Humane)'이 상용화 제품 생산 및 기술 개발을 위해 조성한 1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C라운드에 총 2200만 달러의 직간접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지분 일부를 확보하게 됐다. 투자 결정은 지난해 말 이뤄졌으나, 투자 라운드가 마무리되면서 공개했다.

휴메인은 애플 출신 베사니 본조르노, 임란 초드리가 설립한 AI 전문 기업으로 휴대전화 이후의 신개념 디바이스를 개발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휴메인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이에 더해 애플의 IT기기 혁신을 주도했던 핵심 인력들이 창업한 스타트업이라는 점, 휴메인이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OpenAI) 등 글로벌 유수의 파트너사와도 협력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킨드레드벤처스가 리드투자자로 나선 이번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오픈AI 창업자 샘 알트만(Sam Altman), 타이거글로벌(Tiger Global), 발리아벤처스(Valia Ventures)와 더불어 SK네트웍스를 비롯한 마이크로소프트, 볼보, LG테크놀로지벤처스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SK네트웍스의 투자 결정에 대해 임란 초드리 휴메인 공동 창업자는 "우리는 SK네트웍스와 깊은 대화를 통해 양사가 같은 미래를 공유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이번 파트너십으로 휴메인의 혁신이 한국을 포함한 세계 여러 나라로 어떻게 확장될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AI 분야 글로벌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와 투자 전문성을 인정받는 동시에, 향후 휴메인과 협력을 통한 글로벌 시장 개척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사무엘 SK네트웍스 하이코캐피탈 법인장은 "지난 2021년에 무인매장 자동결제 솔루션 기업인 스탠더드 코그니션에 투자한 데 이어 금번 휴메인 투자를 통해 AI 컴퓨팅 솔루션을 활용하는 B2C, B2B 기업과의 협력 체계를 갖추게 됐다"며 "실리콘밸리 중심의 기술 기업 투자를 전략적으로 확대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고, 이를 이해관계자와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K네트웍스는 지난 2월 글로벌 투자사업 설명회(Global Annual General Meeting)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 초기단계 투자 현황 및 성과를 밝힌 바 있다. 특히 최성환 사장은 신사업 발굴 전면에 나서있다.

최 사장은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장남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카로, 미국에서 벤처 투자를 진행했던 경험을 살려 회사를 '투자회사'로 바꿔나가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속적으로 투자 관리 체계를 업그레이드하며 사업과 투자의 시너지를 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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