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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로그인] 중소·중견기업 기술혁신 '서포터' 전자기술연구원


입력 2023.03.06 07:00 수정 2023.03.06 07:00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기업협력플랫폼 통한 전주기 기업 지원

밀접한 소통 통한 지역 산업 혁신 주도

세계 유수 기관·기업과 R&D 네트워크

산업 디지털 전환 대응 위해 전사적 노력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전경.ⓒKETI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전경.ⓒKETI

최근 세계는 급변하는 물결 속에 다양한 생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등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 중립, 감염병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비대면 문화 확산, 디지털 첨단 기술을 접목한 4차 산업혁명 등 저마다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공공기관 역시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 중입니다.


데일리안이 기획한 [D:로그인]은 공공기관의 신사업을 조명하고 이를 통한 한국경제의 선순환을 끌어내고자 마련됐습니다. 네트워크에 접속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로그인]처럼 공공기관이 다시 한국경제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조명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은 중소·중견기업 기술혁신과 신기술개발을 통한 신산업 창출을 목표로 지난 1991년 설립된 전문생산기술연구기관이다.


KETI는 정부와 삼성, LG 등 국내 78개 기업이 공동 출연해 설립된 국내 유일의 민간태생 IT분야 공공연구기관으로, 현재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를 넘어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기술혁신을 지원하는 친기업형 연구기관으로 성장했다.


적극적인 기술이전 통한 기업 기술혁신·사업화 지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산연협력관.ⓒKETI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산연협력관.ⓒKETI

KETI는 미래 신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전자IT분야 첨단기술을 우선적으로 개발하고 적극적인 기술이전을 통해 기업의 기술혁신 뿐만 아니라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KETI는 시스템반도체, 인공지능(AI), 홀로그램, 자율주행 솔루션, UAM(도심항공교통) 플랫폼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전 세계적 화두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전력변환시스템, 스마트그리드 등의 녹색 기술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구체적으로 KETI가 개발에 성공한 5G FR2 대역 무선통신용 초고주파칩은 지난해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12월에는 메타버스 기반의 XR 제조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시연하는 등 산업 대전환을 위한 첨단기술 확보에 주력했다.


현재 KETI는 7개 연구본부·2개 사업행정본부·3개 지역본부와 1개의 연구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경기도 성남의 본원 외에도 서울 상암·성남 판교·경기 부천·전남 광주·전북 전주·경남 창원 등에 연구 거점을 마련했다.


KETI의 사업 규모(예산)는 지난해 기준 사상 최초로 3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올해 1월 기준 KETI 전체 인력은 약 1400명에 달한다.


5대 산업 대전환 추진…기업협력플랫폼 통한 전주기 기업 지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의 2030 혁신가치.ⓒKETI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의 2030 혁신가치.ⓒKETI

KETI는 지난 2021년 연구원 창립 30주년을 맞아 ▲5대 산업 대전환 ▲중소·중견기업 스케일업(Scale-up) ▲국가 및 사회 문제 해결이라는 '2030 혁신가치'를 발표했다.


우선 KETI는 미디어, 바이오헬스, 모빌리티, 제조, 에너지환경 등 미래 5대 산업의 대전환 방향을 각각 메타버스, AI라이프케어, 완전자율주행, 인더스트리5.0, 탄소중립으로 설정하고 이를 가능케하는 산업대전환기술(Enabling Tech)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KETI는 국내 중소·중견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트리플 C(Committee, Companionship, Channel)라는 성장 전략을 마련했다. 지난 2021년 국내 유망 중소기업에의 투자를 총괄하는 전자기술혁신성장위원회를 출범해 기술 지원 위주였던 기존의 기업 지원 방식에서 나아가 기업 투자 펀드에 참여하는 등 보다 직접적인 동반성장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AI 기반의 오픈형 기업협력플랫폼을 운영하는 등 KETI 연구자 및 기술에 대한 기업의 접근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통 채널을 마련했다. 마지막으로 배터리, 반도체, 자율주행 등 차세대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국가 기술주권을 확보하고, 문제해결형 R&D를 추진해 재난, 교통, 질병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다는 방침이다.


KETI는 설립 초기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기업협력플랫폼을 운영하며 전주기적 중소·중견기업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업협력플랫폼은 기업을 위한 공동 기술개발, 기술이전 및 사업화 지원, 신뢰성 시험 및 평가, 연구장비 공동활용, 기술교육 및 창업보육 등의 입체적인 기업 동반성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KETI는 기업 성장 전주기에 맞춘 지원 확대를 위해 인공지능 기반의 플랫폼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향후 기업의 니즈를 사전에 예측하고 최적화된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KETI 기업 지원을 총괄하는 기업협력본부는 지난해 10월 한국전자전(KES 2022)에 산연협력관 부스를 마련하고 중소기업 전주기 성장 플랫폼 운영 성과를 선보였다.


중소벤처기업부 소부장 전략협력 기술개발사업 등에 참여하며 KETI와 협력 R&D를 수행한 7개 기업의 개발 제품 및 기술을 다수 전시했고 기술 사업화 확산을 위한 비즈니스 상담까지 제공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20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으로 출범한 소부장 융합혁신지원단의 대표 연구기관으로서 국내 소부장 분야 중소 기업의 기술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출범 1년 만에 총 283개사에 1648건 기술지원을 제공해 기업지원 우수유공자 장관표창을 받기도 했다.


지역 산업 혁신 성장 주도…세계 유수 기관·기업과 R&D 네트워크 형성


신희동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원장과 신상진 성남시장이 협약을 맺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ETI 신희동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원장과 신상진 성남시장이 협약을 맺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ETI

KETI는 본원이 위치한 경기도 성남 뿐만 아니라 전북(전주), 광주, 동남권(창원), 부천 등 지역 거점과의 밀접한 소통을 바탕으로 지역 산업의 혁신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KETI는 성남시 내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KETI의 우수 연구인력과 첨단 R&D 인프라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성남시·KAIST·성균관대 등과 함께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연구개발·사업화·정책자문 등 시스템반도체 기술 혁신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북지역본부는 첨단IT기술을 기반으로 전라북도 전략산업과 연계한 기업지원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광주지역본부는 에어가전을 비롯한 미래가전 및 공기산업, 모빌리티 전장산업 등 지역 첨단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카네기멜론대학(CMU)과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대학(UCSD), 독일 프라운호퍼 IAP 연구소 등 세계 유수의 기관 및 기업과 R&D 네트워크도 형성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고급정보 공유부터 정부정책 연계 국제 공동 R&D 지원까지 글로벌 협력을 전주기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 KETI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국내 기업에게 공여함으로써 해외시장 진출을 매칭하는 등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사다리 역할을 수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작년 8월 스페인 엔지니어링 기업인 CT Ingenieros(씨티 인제니에로스)와 AI 플랫폼 분야 국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국내 소프트웨어와 시스템 설계 관련 유망 중소기업들이 참여하는 등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지난 12월 베트남 에너지연구원, 두산에너빌리티와 베트남 내 암모니아 혼소 기술과 발전소 현대화를 위한 업무 협력을 체결함으로써 글로벌 탄소배출 저감에도 기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KETI는 최근 급변하는 산업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기관 차원의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KETI는 국가 산업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디지털전환추진단을 공식 출범했다.


산업디지털전환추진단에는 KETI 소속 11개 연구센터가 합류했다. 추진단은 향후 산업데이터와 AI의 처리·활용, VR·AR 등 가상협업, 지능형 로봇, 디지털 트윈 등 국내 산업의 디지털 전환 선도를 위한 R&D를 집중적으로 발굴하고 기획할 계획이다.


[인터뷰] 신희동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원장


신희동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원장.ⓒKETI 신희동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원장.ⓒKETI

지난해 7월 제10대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원장으로 취임한 신희동 원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였으며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지식경제부 신재생에너지과장, 주휴스턴 대한민국 총영사관 영사,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담당관, 대변인,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신 원장은 미국, 중국 등 강대국들의 자국 우선주의 및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현실을 언급하며 '어떠한 위기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핵심 기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30년 대전환이 예상되는 5대 산업(미디어, 바이오헬스, 모빌리티, 제조, 에너지환경)에서 KETI만의 시그니처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도전적으로 과제에 참여할 것"이라며 "특히 AI, 미래 모빌리티, 스마트 제조 등 신성장 미래 유망 분야에서 성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전략적인 R&D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신 원장을 특히 "새 정부가 추진하는 산업전략에 발맞춰, 또 KETI 산업 대전환 기술(Enabling Tech)을 바탕으로 기업의 혁신 성장을 이끌고 국가 기술 주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연구원의 모든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KETI는 전자 IT 산업의 게임체인저로서 국내 기업과 함께 나아가는 희망찬 30년을 그릴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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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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