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자산운용·M&A뱅크, 회생기업 투자 뛰어든다

  • 등록 2023-02-16 오전 9:51:16

    수정 2023-02-16 오전 9:51:16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신라자산운용은 지난 15일 뉴젠아이티그룹 본사 회의실에서 뉴젠벤처스와 인수합병(M&A) 인수금융을 제공하는 협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자산운용사가 인수금융을 제공하기로 한 대상 기업은 중소, 중견 기업이다. 메가뱅크와 대형 증권사들이 진행하지 않는 중소형 M&A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다. 특히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이 있으나 일시적 자금난이나 외부적 요인으로 법정관리를 받아야 하는 기업이 투자의 주요 대상이다.

신라자산운용이 향후 제공하기로 한 인수금융은 1차로 약 300억원 규모다. 운용사는 이후 추가로 펀드를 구성해 인수금융 규모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신라자산운용은 현재 회생기업 인수금융을 위해 경기도 등 지자체와 기관으로부터 1100억원 규모의 재기지원 펀드를 유치하고 있다.

투자 대상기업은 뉴젠벤처스가 개발한 ‘M&A뱅크’플랫폼으로 발굴한다. 매각의사가 있는 기업이 M&A뱅크 플랫폼에 매물로 등록하면 인수의향 기업이 M&A 뱅크의 시스템과 전문가를 이용해 인수·합병 절차를 밟는 구조다.

세무회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뉴젠벤처스의 계열사 뉴젠솔루션이 회원사의 동의를 얻어 M&A뱅크의 매물기업을 등록하고 있다. 뉴젠벤처스 관계자는 “뉴젠솔루션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8500명 이상의 세무회계 파트너들과의 M&A뱅크 플랫폼이 연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M&A 뱅크에 등록된 기업 가운데 법정관리가 필요한 기업에 대해 다양한 회생기법을 동원해 인수금융과 결합시키는 것이다. 주요 투자 방식은 △디아이피(DIP)파이낸싱 △피플랜(P-Plan) 인수자금 제공 △에이알에스(ARS)를 위한 자금 투자 등이다.

DIP파이낸싱은 회생기업에 대한 운영자금 대여를 의미한다. 또 피플랜은 기업이 회생신청에 앞서 M&A를 하고 회생절차에 돌입해 부채를 조정하는 구조조정 기법이고, ARS는 회생절차 초기에 채권단과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에 협약하고 회생절차를 종결하는 제도다.

최문호 신라자산운용사 대표이사는 “위기 기업에 대한 진정한 회생은 반드시 특화된 금융기법과 자본이 뒤따라야 한다”며 “회생 가능성 있는 기업에 투자해 성공한다면, 투자자에게 더 높은 수익을 환원시켜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근로자의 고용유지 등 사회적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장선수 뉴젠벤처스 대표이사는 “M&A 뱅크는 일반적인 M&A 과정에서 정보의 비대칭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됐다”며 “이제 M&A 뱅크가 회생기업 투자에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게 돼 플랫폼의 취지를 100%“발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신라자산운용의 회생기업 투자 협약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신라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 한국기업회생지원협회와 DIP파이낸싱에 대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한편, 2022년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기업결합 동향 분석’에 따르면 작년 기업결합건수는 2020년 865건에 비해 28.7%(248건) 증가한 1113건, 금액으로는 138조8000억원으로 전년(210조2000억원)에 비해 66%(138조8000억원)나 증가했다. 기업결합은 1981년 심사제도 도입 이래 처음으로 1000건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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