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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gue Table Awards]'빅딜 조력자' 삼일PwC·김앤장, 위기 속 역량 빛났다MBK '베스트 하우스' 최고 영예, 한앤코·IMM인베 '최고딜' 수상

임효정 기자공개 2023-01-30 08:03:44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7일 1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년 만에 시장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코로나19라는 변수를 이겨냈던 M&A시장은 금리 인상에 그 열기가 싸늘하게 식었다. 2022년 국내 인수·합병 거래 규모(완료기준)는 총 670건, 83조252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90조원에 달할 만큼 M&A 거래가 활발했지만 1년 만에 시장은 활기를 잃은 모습이다.

위축된 시장이었기에 조 단위 딜의 성과는 더욱 도드라져 보였다. 삼일PwC는 금융자문과 회계자문을 휩쓸며 최고의 조력자로 이름을 올렸다. 삼일PwC가 금융자문에서 1위 자리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법률자문에서는 김·장 법률사무소가 변함없이 왕좌를 지키며 최고의 파트너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무엇보다 전략적투자자(SI)의 활약이 돋보였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4조원대의 M&A딜을 수행하며 관련 시장에서 핵심적인 인수, 매각 주체로 나섰다. 규모가 가장 컸던 딜은 SK에코플랜트의 TES 인수다. TES 인수는 SK에코플랜트가 성공한 최초의 해외 친환경기업 M&A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거래액은 1조2429억원으로, 'Best M&A Buyer' 영예를 안았다.

SKC는 생존과 성장을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결과 'Best M&A Seller'의 주인공이 됐다. SKC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줄 신사업으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낙점하고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필름사업을 영위하는 산업소재사업부를 매각했다. 기업의 모태인 데다 여전히 매출 비중이 높은 필름사업부를 매각한 건 사업재편 차원이었다. 거래 금액은 1조5950억원으로, 2022년 여섯 번째로 큰 딜이었다. 빅딜인 만큼 크레디트스위스, 삼일PwC, 세종 등 자문사들도 힘을 보탰다.

2022년 가장 창의적인 거래를 한 플레이어는 JKL파트너스로, 'Innovative Player of The Year'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LS그룹의 지주사 ㈜LS는 올 하반기 LS니꼬동제련을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데 성공했다. LS니꼬동제련 독립의 숨은 주역이 바로 JKL파트너스였다. ㈜LS는 JKL파트너스를 대상으로 4706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2년 넘게 딜소싱에 나섰던 LS니꼬동제련 딜을 마무리하면서 LS그룹과의 탄탄한 파트너십을 다지는 한편 자본시장 내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더벨이 2022년 처음으로 신설한 'Best Exit Blind Fund'의 영예는 VIG파트너스에 돌아갔다. 2호 펀드의 성과가 빛난 덕분이다. 10년여 전 결성한 2호 펀드에 담은 포트폴리오를 하나 둘 엑시트하면서 성공적인 펀드 청산을 눈앞에 뒀다. 버거킹, 삼양옵틱스, 써머스플랫폼, 바디프랜드, 하이파킹, 엠코르셋 등이 VIG파트너스가 2호 펀드에 담아 엑시트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포트폴리오다. 10년 가까이 운용하는 블라인드 펀드야말로 PEF 운용사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잣대라는 점에서 VIG파트너스의 성과가 더욱 빛난다는 평가다.

절묘한 타이밍으로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EMK)를 매각한 IMM인베스트먼트가 2022년 'Best PE Seller'의 주인공을 차지했다. 순차입금을 제외한 지분 100% 가치는 6261억원이다. EMK는 이번 매각에서 20배 이상의 EBITDA 멀티플이 적용되며 역대 국내 폐기물 처리업체 M&A 가운데 가장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과정에서 크레디트스위스, EY한영, 김·장 법률사무소가 성공적인 매각을 도우며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앤컴퍼니는 SKC 산업소재사업부를 인수하며 'Best PE Buyer'의 영예를 안았다. 한앤컴퍼니는 2022년 12월 초 SKC 산업소재사업부 인수를 완료했다. SKC와 매매계약을 체결한 이후 6개월만에 딜을 클로징했다. 10위권 내에서 하반기에 추가된 딜은 한앤컴퍼니의 SKC 산업소재사업부 인수가 유일했다. 투심이 얼어붙은 시장 환경이었기에 더욱 돋보였던 딜로 꼽혔다. 국내를 대표하는 최정상급 PEF 운용사임을 다시금 입증한 딜이었다는 평가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대표
'Best PE House' 영광의 주인공은 MBK파트너스가 차지했다. MBK파트너스는 2022년 연초부터 몰아치며 동북아 최대 PEF로서의 위용을 다시금 과시했다. 일본의 '아코디아 넥스트골프' 매각으로 연초부터 빅딜을 마무리했다. 4조원이 넘는 거래액으로 2022년 랜드마크 딜로 기록됐다. 2조원이 넘는 두산공작기계 매각 거래 역시 의미있는 빅딜로 기록됐다.

엑시트 성과 뿐만 아니라 신규 투자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연초 동진섬유와 경진섬유 인수를 마무리하면서다. 메가존클라우드가 추진한 시리즈C 투자유치 라운드에 참여해 최대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다.

'Best M&A Financing Arranger'은 KB증권의 몫이었다. KB증권은 더벨이 리그테이블을 집계한 이후 처음으로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인수금융시장에서 새 역사를 썼다.

KB증권은 조단위 딜에 대부분 주선사로 참여했다. 대우건설 M&A 인수금융을 포함해 서브원 리파이낸싱과 삼성중공업 드릴십, 투썸플레이스 인수금융에도 주선사로 이름을 올렸다. 한파가 거세진 하반기에도 비욘드뮤직 리파이낸싱, LS니꼬동제련 인수금융, 삼강엠앤티 인수금융 등에 주선사로 참여하며 실적을 탄탄히 쌓았다.

글랜우드크레딧은 2년 연속 'Best Credit Investor'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투심이 전례 없이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6800억원 규모의 한화첨단소재 투자를 마무리하는 데 성공했다. 한화첨단소재 딜은 글랜우드크레딧이 출범 이후 진행한 가장 큰 규모의 투자이기에 의미가 더욱 컸다. 글랜우드크레딧은 한화첨단소재의 구주 39.7%를 3542억원에, 전환우선주 12.5%를 1275억원에 취득했다. 2022년 12월29일 잔금 납입이 이뤄지며 해를 넘기지 않고 최종 클로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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