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LP&Earning]공무원연금, 대체투자 일냈다…위기에도 수익률 '10%'SK엔무브·대경오앤티 평가익 증가, 상업용 부동산 '최적 타이밍' 엑시트 효과

김경태 기자공개 2023-01-31 07:58:36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0일 11:3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무원연금공단(이하 공무원연금) 자금운용단이 대체투자 부문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투자한 포트폴리오 기업의 급격한 성장이 이뤄지면서 평가이익이 증가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절묘한 타이밍에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3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이달 중순 가결산을 진행해 작년 투자 수익률을 집계했다. 대체투자 부문은 약 10.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향후 최종 결산에 따라 일부 변동이 있을 수는 있지만 최소 10% 이상을 찍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에서는 공무원연금의 대체투자 수익률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한다. 지난해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식과 채권 투자가 타격을 입었다. 대체투자는 상대적으로 반영 속도가 늦다. 하지만 사모투자펀드(PEF)가 투자한 기업의 가치 하락, 엑시트 지연 등으로 인해 전통자산과 마찬가지로 수익률 하락이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두 자릿수 이상의 수익률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쏠렸다.

하지만 지난해 PEF와 부동산 등에서 골고루 성과를 거두면서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우선 PEF 분야에서는 SK엔무브(옛 SK루브리컨츠)가 효자 노릇을 했다. 공무원연금은 IMM크레딧앤솔루션(ICS)이 SK엔무브 지분 40%를 인수하기 위해 조성한 55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에 출자자(LP)로 참여했다.

SK엔무브는 작년 3분기 누적 매출(4조5978억원)이 2021년 연간 매출(3조8336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ICS가 지분을 매입한 뒤 처음으로 재평가가 이뤄졌다. 보수적으로 접근했지만 워낙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한 덕에 투자원금 대비 60% 상향한 금액으로 설정됐다.

대경오앤티도 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경오앤티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2017년 경영권을 인수한 동식물성 유지 제조사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블라인드펀드와 프로젝트펀드를 활용해 대경오앤티를 인수했다. 공무원연금은 블라인드펀드의 LP다. 대경오앤티가 작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평가이익이 증가했다.


부동산 투자를 선방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작년 급격한 금리 인상,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부동산 시장은 큰 타격을 입었고 공무원연금 역시 보수적으로 가격 하락을 반영했다.

하지만 시장이 극도로 엄혹해지기 전 절묘한 타이밍에 자산 매각이 성사됐다. 실제 현금 유입으로 이어졌다는 점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우선 삼성SRA자산운용의 서울 역삼동 멀티캠퍼스 매각이 작년 5월 완료됐다. 공무원연금은 삼성SRA자산운용이 조성한 펀드의 LP로 참여해 이익을 얻었다.

부산에 소재한 신라스테이 해운대 매각도 있다. 공무원연금은 삼성생명, HMC투자증권, 지방재정공제회 등과 함께 이지스자산운용이 만든 펀드의 LP였다. 작년 6월 매각이 마무리되면서 투자금을 회수했다.

대체투자에서 선전한 덕분에 공무원연금의 전체 수익률 하락을 상쇄했다. 지난해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뒤 국내 주요 연기금의 주식과 채권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공무원연금 역시 주식과 채권 수익률 방어에 고전했지만 대체투자 덕분에 벤치마크를 상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