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두연 SK증권 신기술투자본부장 "투자DNA로 신기술투자시장에서 승부수"
[인터뷰] 이두연 SK증권 신기술투자본부장 "투자DNA로 신기술투자시장에서 승부수"
  • 김하슬 기자
  • 승인 2023.0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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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벤처기업 성장 위해선 꾸준한 지원과 협력 필요"

증권사들이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수입원 분주히 찾고 있습니다. SK증권은 발 빠르게 신기술사업금융업을 선점하면서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SK증권은 금융위원회가 지정한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로, 지난 2021년 신기술투자본부를 신설했습니다.

27일 팍스경제TV와 만난 이두연 SK증권 신기술투자본부장은 SK증권만의 남다른 투자 DNA로 신기술투자시장에서 승기를 잡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아울러 중소·벤처기업 성장을 위해선 꾸준한 지원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래는 이두연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 신기술투자본부 설립 배경은 무엇인가요.

- SK증권이 추구하는 네 가지 철학을 말씀드리자면 먼저 철저한 자산 관리 모델을 기반으로 한 고객 중심으로의 전환입니다. 이는 고객에게 편리성과 신뢰성을 제공함으로써 자산 관리의 명가가 되자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두 번째는 투자 DNA를 키워 장인이 되는 것입니다. 다음 세 번째로 디지털 사업을 근간으로 한 미래 전략 수립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진정성 있는 ESG 경영 제고입니다. 이 중 두 번째였던 투자 DNA 탑재를 위한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서 신기술투자본부가 만들어졌습니다.

SK증권은 신기술사업금융업을 2019년 11월에 라이선스를 얻었습니다. 자격 획득 후 금융투자업자로서 중소벤처기업 육성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투자를 제대로 해보자는 취지로 2021년 4월 신기술투자본부가 설립됐습니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일반적으로 자본시장에서의 투자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자본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비상장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신기술투자본부는 타 부서와의 협력을 통해 좋은 투자를 실현할 방침입니다.

▶ 본부 출범 이후 이룬 성과를 소개해주신다면.

- 성과는 두 가지 정도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신기술투자본부는 지금까지 한 1년 10개월 정도 시간이 지난 조직입니다. 먼저 저희가 투자 조직으로서 수치적인 성과를 보면 저희가 약 2300억원 정도의 투자 조합을 만들어서 40개 정도의 기업에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본부 인력 규모가 한 8명 정도 되는데, 인력 규모를 감안하면 빠른 속도로 투자를 집행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희의 투자 형태는 벤처캐피탈과 유사합니다.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조합을 먼저 만들고 그 조합을 통해서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투자 조합을 통한 어떤 투자의 특성이 단기간에 저희 투자에 대한 회수가 이뤄지진 않습니다. 올해부터를 그동안 투자했던 건의 성과물들이 나오는 회수의 시기로 보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중소벤처기업을 발굴 육성하기 위한 여러 가지 인프라 시스템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반 성장을 위한 스케일업(scale-up)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입니다.

지난해 8월 저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에트리홀딩스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디지털 ESG 분야 유망기업 발굴·육성을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같은 해 9월 블록체인 스타트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약을 맺었습니다. 그리고 금융위원회가 운영하는 중소기업 특화 금융회사 지정 사업이 있는데, 저희는 모험자본의 공급, 시장 조성, 중개 역할 등을 수행하려 합니다. 또 작년 말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하는 스케일업 팁스(Scale-up TIPS) 3기에 선정됐습니다. 올해부터는 적극적으로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스케일업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 스케일업 팁스 사업 지원 배경과 회사만의 경쟁력은.

작년 말 저희 회사는 증권사 최초로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스케일업 팁스 3기 운영사에 선정됐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급변하는 중소기업 현장의 트렌드 또는 수요의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 민간 주도로 혁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정부가 투자를 위한 연구개발(R&D) 자금들 지원하고, 저희는 운영사로서 유망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벤처기업들을 발굴해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민간기업과 정부가 힘을 합쳐서 기업을 선별하고 연구개발을 하게 됩니다. 이후 사업화와 글로벌 진출까지 모든 주기를 지원합니다.

특히 저희 본부는 중소벤처기업 육성에 특화된 딥테크 전문의 국내외 전문 투자 역량을 지니고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중소기업 연구개발 지원에 대한 정책이라든가 육성 등 기술 로드맵에 특화된 인력들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또 전국 영업망을 저희는 갖고 있고, 다양한 정책·연구기관들과 협업을 하는 부분도 남다른 경쟁력이기도 합니다. 현재는 앞으로 어떻게 진행할지 관계 부처와 운영사들과 협의를 하고 있고, 구체적인 계획은 아마 3월이나 4월 정도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 SK증권의 신기술투자와 관련한 포부는.

대부분 금융회사는 보통 자본시장에서 이익을 내기 위한 투자를 많이 합니다. 기본적으로 자본의 성격을 이익을 내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저희 SK증권 신기술투자본부는 모험자본으로서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는 그런 투자를 하고 싶습니다. 단기적으로 이익을 보고 빠져나가는 그런 투자를 실시하기 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씨앗에서 시작해 어느 정도의 규모를 이루는 중소기업 성장 과정에 저희가 함께하려 합니다. 중소벤처기업이 어떤 잠재력이 있고 그 잠재력을 어떻게 키워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지 저희는 분명히 압니다. 앞으로 2인 3각으로 함께 달리는 그런 투자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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