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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퍼스트 1조 지분 인수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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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가 투자한 가스업체
해외 펀드·연기금 15곳 눈독
다음주 투자설명서 배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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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소유한 반도체 산업용 가스업체 에어퍼스트의 소수 지분 인수전이 초반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글로벌 주요 국부펀드와 연기금 PEF 등이 러브콜을 보내는 등 경쟁이 가열되는 모습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어퍼스트 지분 약 30%의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IMM PE는 다음주 중 매각 주관사인 BoA메릴린치와 크레디트스위스(CS)를 통해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할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측은 올해 1분기 중 예비입찰을 받는 등 매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매각 측이 인수 후보군을 해외 기관으로 제한한 가운데 해외 주요 국부펀드·연기금과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전문 운용사, PEF 등 15곳 이상이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 매각 측은 올 초부터 이들을 포함한 잠재 원매자들에게 티저레터(투자안내문)를 발송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에어퍼스트의 기업가치가 4조원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는 가운데 매각 지분가치가 1조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MM PE는 2019년 초 린데코리아 지분 100%를 1조3000억원에 인수해 에어퍼스트를 출범시켰다. 글로벌 산업용 가스기업인 린데와 프렉스에어가 합병하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린데코리아 매각을 명령한 데 따른 것이다. 에어퍼스트는 IMM PE 인수 후 실적이 상승하며 몸값도 높아졌다. 인수 첫해인 2019년 매출 1797억원, 영업이익 344억원을 기록했는데, 인수 3년 만인 2021년에는 매출 4006억원, 영업이익 703억원으로 뛰어올랐다.

향후 삼성전자 공장 증설에 따른 가스 수요 증가로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현재 삼성전자는 평택 4공장(P4)을 건설하고 있으며, 5공장(P5)과 6공장(P6)도 건립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수주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IMM PE 인수 당시 1000억원 수준이었던 에어퍼스트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3000억원까지도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에선 에어퍼스트 기업가치를 4조원 이상, 지분 30%의 매각가를 1조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두순 기자 /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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