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수출 성장세 멈췄다

2023-01-26 10:46:30 게재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소세

중기부 수출지원방안 마련

중소기업 수출 성장이 멈췄다. 수출액과 수출기업수가 감소세로 전환됐다. 정부도 한국경제 활력회복을 위해 중소기업 수출동력 확보에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이 영)는 26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중소기업 수출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중소기업 수출은 2022년 1175억달러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그해 하반기부터 감소추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수출 1위국 중국(△8.2%)을 비롯해 홍콩(△15.9%) 등에서 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9개월 연속 감소하며 감소폭이 확대됐다. 중소기업 수출 1, 2위 품목인 플라스틱제품(△4.9%)과 화장품(△7.6%)이 중국시장 고전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수출기업수도 감소추세를 보여 수출동력이 약화되고 있다. 2018년 9만4000개사에서 2022년 9만2000개사로 줄었다.

이는 수출국 다변화 비중이 낮기 때문이다. 수출 중소기업의 56%는 1개 국가에만 의존하고 있다.

2개국 이상 수출하는 '수출국 다변화' 비중은 45% 수준에 불과하다. 2022년 기준으로 수출이 중단된 기업중 85%가 단일국 수출 중소기업으로 나타났다.

이번 수출지원방안은 중소기업 수출 감소추세를 반전시키기 위한 수출신시장 개척에 중점을 뒀다.

중기부는 "성장가능성이 높은 온라인수출, 콘텐츠·SW 등 디지털 분야 수출 신시장 개척에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기부는 우선 국내 최초의 항공수출 중소기업 전용 물류센터를 조성한다. 2023년 착공할 예정인 물류센터는 물류 전과정(제품 보관, 국내·외 운송, 통관 등)을 제공한다.

미래 유망 수출분야인 콘텐츠·기술 등 서비스 수출지원을 위해 서비스 수출지원 쿼터제를 도입하고 인증절차 건소화 등 지원기반을 정비한다.

수출기업 육성을 위해 수출지원정책에서 간접수출과 직접수출을 동일하게 대우하는 등 관련 제도를 정비한다. 간접수출기업의 수출기여도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정부포상을 신설한다. 수출바우처 지원한도를 2배로 확대하고, 정책자금도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선발절차 일정 기준 등이 제각각이었던 수출기업 지정제도를 '글로벌 강소기업' 브랜드로 통합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되면 수출바우처를 자동적으로 지원한다.

수출액 500만달러 이상인 수출기업에 대해서는 수출바우처 외에도 연구개발)R&D) 정책금융 스마트공장 등 정부 정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수출국 다변화를 위해 다양한 우대정책을 제공할 방침이다.

중기부는 "지난해부터 진행한 20여차례 간담회를 통해 나온 건의사항을 담아 '중소기업 수출지원방안'을 마련했다"면서 "정책들이 현장에서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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