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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 “최고의 자산은 시간, 투자는 자신에게 하는 것”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3-01-25 00:00 최종수정 : 2023-02-01 11:33

고객 올바른 투자 습관 형성 기여
“가장 효율적인 투자는 시간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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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 ▷1979년 출생 / 1997~2002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 졸업 / 2007~2008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석사 / 2009~2013 엔씨소프트 투자경영실장 / 2019~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부회장 / 2021~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겸임교수 / 2013~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 ▷1979년 출생 / 1997~2002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 졸업 / 2007~2008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석사 / 2009~2013 엔씨소프트 투자경영실장 / 2019~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부회장 / 2021~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겸임교수 / 2013~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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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2021년 증시 호황 속에서 사상 유례없는 주식투자 붐이 일었다. 20대뿐만 아니라 미성년자까지 투자 저변도 급격히 확대되며 지난 2년간 신고된 증권거래세수만 해도 연속 9조원을 넘었다. 하지만 지난해 전 세계 아마추어 투자자 포트폴리오의 약 30%(458조원)가 손실을 입었다.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는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에게 투자를 왜 안 하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돈과 시간, 지식이 없어서라고 답한다”라며 “핀트(fint)를 통해서라면 돈과 시간, 지식으로부터 발현하는 투자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하고 안도감과 호용을 같이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핀트는 인공지능(AI) 일임 투자 서비스다. 2018년 6월 지점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투자 일임 계약을 맺을 수 있게 금융투자업이 개정되자 정인영 대표는 2019년 4월 자체 개발한 금융투자 플랫폼 프레퍼스(PREFACE)와 AI 투자 엔진 아이작(ISSAC)을 기반으로 국내 최초 모바일 기반 비대면 투자일임 서비스 핀트를 출시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투자 일임 계좌 수 25만개를 돌파했으며 총 회원 수 95만명, 투자일임금액은 약 1300억원을 달성했다.

정인영 대표 역시 핀트를 통해 투자하고 있다. 그는 “현재 직접 투자는 하지 않고 있으며 전부 핀트에 맡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때 1000만 투자자 중 한 명이었던 그는 “1년을 시간으로 환산하면 8760시간인데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나에게 실질적으로 할당된 시간은 6000시간이 채 되지 않는다”라며 “진정한 투자는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나를 위해 썼느냐”라며 “시간을 잘 관리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투자”라고 강조했다.

디셈버와 핀트에 관한 모든 것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을 설립한 계기는
▶고객이 올바른 투자 습관을 형성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설립했다. 시장은 등락이 있기 마련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장이 오를 때 투자를 시작하며 에너지를 쏟고 시장이 나빠질 때는 손해를 걱정하며 자신의 시간을 소비한다.

사실 무엇보다 중요한 자산은 돈이 아닌 시간이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시간을 금융 투자에 소진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생각했다. 삶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대중들이 자신에게 더 집중하는, 더 가치 있는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 우리나라에도 하나쯤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사명이 디셈버앤컴퍼니인 까닭은
▶사명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염두해두고 만들었다. 우리나라가 설이나 추석에 가족이 함께 모여 시간을 보내듯이 세계적으로는 12월 연말이 되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한 해를 돌아보고 따뜻한 시간을 보낸다.

디셈버는 12월을 그대로 따왔고 컴퍼니는 어원대로 함께 빵을 나누어먹는 사람들, 즉 가까운 가족과 친구들을 의미한다. 한 해 동안 열심히 함께 일해 일궈낸 성과를 고객과 함께 나눈다는 뜻으로 사명을 짓게 됐다.

-핀트의 차별점 또는 장점은 무엇인가
▶전세계에서 유일한 개인 고객 맞춤형 비대면 투자 일임 플랫폼이라는 점이 차별점이다. 각 고객의 투자 성향에 맞추어 서로 다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AI가 알아서 종목을 고르고 매매·매도하는 플랫폼은 핀트가 유일하다고 생각한다.

AI 투자일임은 투자자문 서비스에 비해 고객이 투자 과정에 결정에 관여할 필요 없이 AI가 알아서 운용하므로 고객의 편의성은 높아지고 각 고객의 개별적 니즈를 반영할 수 있어 개인 맞춤형 포트폴리오 운용도 가능하다.
고객의 개별적 니즈 반영이 중요한 이유는 만약 서로 다른 고객이 같은 100만원을 투자하더라도 누군가는 한 번에 100만원을 넣을 수도, 다른 누군가는 상황에 따라 100일간 1만원을 넣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때 같은 투자금도 서로 다른 투자 방식에 따라 개별적인 관리가 필요한데 이 같은 관리가 핀트의 AI 엔진 아이작과 플랫폼 프레퍼스를 통해 가능하다.

또한 핀트는 세금과 관련된 절세 모듈도 가지고 있다. 지난해 말 세제 변화에 맞추어 상장지수펀드(ETF) 종목을 알아서 교체하거나 매매를 통해 절세를 하는 등 절세에 필요한 작업도 알아서 진행했다. 이런 부분들이 가장 큰 차별점이자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핀트를 통한 투자는 어떻게 이뤄지나
▶전 과정을 AI가 관리한다. 데이터를 쌓아 정제하고 각 모델에 학습시켜 투자 의사결정을 실행한다. 실제 투자에 이어지기까지 사람이 직접 관여하는 부분은 없다.

일반적으로 AI에 대한 피상적인 오해가 있다. AI가 마치 전지전능하게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는 기대다. 사실 금융에 있어서, 특히 투자 영역에 있어서 AI의 역할은 수많은 문제의 집합 속에서 각 문제를 하나하나 어떻게 풀어야 하는가 분해하고 각 문제에 맞는 해결 방법을 찾는 것에 있다.

예를 들어 주식과 채권의 비율을 조정하는 문제, 증시 산업군의 유불리를 평가하는 문제, 개별 국가의 리스크를 판단하는 문제, 실제 장 중 매매를 분산해서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문제 등 각각의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풀어서 좋은 투자를 수행해야 하는데, 각각의 문제를 푸는데 필요한 데이터가 다르고 해결 방법론도 다르며 접근 철학도 달라진다.

핀트의 AI 엔진 아이작의 경우 투자영역에 있는 개별 문제들을 독립적으로 해결한다. 개별 문제들을 잘 정의하는 것부터 시작해 그 문제를 풀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를 선정한다. 또 사용에 적합하게 정제하며 문제의 셩격에 맞는 해결방법을 찾아낸다. 이 과정에서 문제를 정의하거나 데이터를 선정해 정제하거나 문제해결 방법론에 대해 고민하거나 제고하는 부분은 사람이 할 수 없는 영역이다.

-비대면 플랫폼이기 때문에 투자 습관을 형성하는 데 한계가 있지 않나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대고객 서비스가 같은 한계를 가지고 있다. 고객이 사용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그러니 고객이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숙제이다.

핀트를 이용하는 고객 역시 핀트 투자를 통해 일확천금을 노리겠다는 고객은 많지 않다. 현재 핀트를 꾸준히 이용하는 고객은 우리 서비스 철학에 동의하거나 서비스를 사용하며 투자 철학에 감화된 고객들로 우리 서비스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특히 핀트는 단기간 투자를 통한 수익 보다는 장기간 꾸준한 투자로 건강한 투자 습관을 형성해 주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실제로 꾸준히 투자 적립 건수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것도 괄목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전체 투자 고객의 30%가 꾸준히 투자를 사용 중이다. 고객의 선택에 따라 매일, 매주, 매월 꾸준히 투자를 선택할 수 있는데 매일 꾸준히 투자의 경우 시장 침체가 시작된 2022년 초 대비 30% 증가했다. 시장이 불안정 해지면서 오히려 고객들이 우리의 서비스 철학을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계좌 자율주행부터 AI PB까지 서비스 확장
-AI PB(Private Banking)는 언제쯤 만나 볼 수 있나
▶핀트를 통해 현재 내 자산이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는 핀트 내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충분히알 수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서비스 내에서 개발하는 금융 콘텐츠 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

투자와 관련된 정보는 하루에도 수천, 수백 곳에서 쏟아져 나오는데 이를 잘 수집해 고객에게 필요한 투자 정보를 큐레이션 해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고객에게 필요한 콘텐츠만 모아 제공하는 것이 결국 PB 역할이기 때문에 핀트 역시 엔씨소프트와 협업해 AI PB 형태의 서비스로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중 런칭하는 것이 목표다.

-핀트 서비스를 어떻게 더 확장할 계획인가
▶현재 핀트는 송금과 결제, 투자 및 마이데이터 등 기본적인 핀테크 기능이 모두 포함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들이 좀더 투자 습관을 현명하게 만들어 갈 수 있는 형태로 끊임없이 고민하고 수정해 나갈 것이다. 특히 최근에 오픈한 계좌 자율 주행 서비스는 핀트 서비스의 본격적 확장으로 생각할 수 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투자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2021년 주식 시장이 뜨거워지며 공모주 투자에 대국민적 관심이 쏠렸다. 공모주 유행이 지난 이후로도 개설했던 증권 계좌를 그대로 유지만 하고 있거나, 공모주를 사기 위해 입금해 둔 투자금이 그대로 머무는 경우가 많다. 이런 고객들에게 어떻게 투자하면 좋을 지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 계좌 자율주행 서비스다.

우리의 예상보다 많은 고객들이 자율주행 서비스에 관심을 가지고 마블 앱에서 핀트 투자를 새롭게 시작하고 있다. 이 같은 투자 고민이 있는 고객을 찾아 그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방식으로 핀트 서비스는 더욱 확장될 예정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적자다. 언제쯤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보나
▶우리는 여전히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이고 계속해서 고객을 모객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분간은 적자이겠지만 2022년에도 성장 곡선을 그렸고 올해도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머지 않아 흑자 전환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까지는 투자일임 운용 수수료, 고객의 투자일임금액을 운용해서 수익이 난 경우에만 9.5%를 수취하고 수익이 나지 않을 때에는 수취하지 않는다. 때문에 운영 보수가 주요 BM(bench mark, 밴치마크)은 아니다. 현재 고객을 지속적으로 모객하는 데에 방점을 두고 다각도로 새로운 수익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퇴직연금 일임 규제 해소 시급히 해결돼야
-중소형 핀테크사 투자유치가 어려운 상황이다. 돌파구가 있나
▶시장 상황이 좋지 않지만 회사의 가치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한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가치 본질이 무엇인지 스스로 잘 이해하고 기관 투자자들에게 분명히 설명하며 투자자를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업계와 당국에게 바라는 점은
▶핀테크 산업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대로 산업이 주저 않는다면 지금까지 이어온 혁신의 끈이 끊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과감하게 규제를 해소하되 제도적으로 필요한 지원을 해서 보다 기관 투자자들이 투자 의사결정을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금융 투자 분야에서 퇴직연금 일임과 관련된 규제의 해소는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 지난 해 7월부터 시행된 디폴트옵션의 경우 여전히 고객 개인 맞춤형 운용은 여전히 제한적인 부분이 많다. 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고객 개인의 투자 성향에 맞는 퇴직연금 운용을 위해선 일임 관련 규제가 빠르게 논의돼야 할 것이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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