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오케스트라PE, KFC 밸류업 전략 '맘스터치·버거킹 벤치마킹' 베인앤컴퍼니에 전략 컨설팅 맡겨, 스몰박스 매장·가성비 메뉴 런칭 추진

김경태 기자공개 2023-01-19 08:07:48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8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케스트라프라이빗에쿼티(PE)가 KFC를 인수한 뒤 맘스터치와 버거킹의 확장 전략을 벤치마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FC는 국내 상위 5개 햄버거 프랜차이즈 중 매장 수가 가장 적다. 공격적인 매장 확대와 마케팅으로 가치제고(Value-up)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1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오케스트라PE는 KFC 인수와 경영 전략을 위해 베인앤컴퍼니에 전략컨설팅(CDD·Commercial Due Diligence)을 받았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베인앤컴퍼니는 오케스트라PE에 맘스터치와 버거킹의 전략을 응용하면 KFC의 성장이 가능하다는 조언을 했다.

매장 확대가 벤치마킹 핵심이다. 맘스터치는 전국적으로 135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상위 햄버거 프랜차이즈 5개사 중 가장 많다. 롯데리아는 1330개, 버거킹은 440개, 맥도날드는 407개다. KFC는 200여개 수준으로 가장 적다.

통상 햄버거 프랜차이즈는 상업지역의 목 좋은 자리에 매장을 연다. 주요 햄버거 브랜드 내에는 점포 개발을 담당하는 부동산 전문가들이 있을 정도다. 특히 건물 1층을 선호하며 매장 면적도 넓다.

맘스터치는 기존 브랜드들과는 다르게 접근했다. 작은 평형의 매장을 열었다. 꼭 건물 1층이 아니어도 2층에 열기도 했다. 이런 방식으로 급속도로 매장을 늘려 국내 햄버거 브랜드 중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하게 됐다.

오케스트라PE는 매장 확장 전략을 위해 얌브랜즈(YUM!Brands)와 협의했다. 얌브랜즈는 KFC 글로벌 본사의 주인이자 오케스트라PE가 만드는 KFC 인수 펀드의 출자자(LP)다. 얌브랜즈는 기존 매장의 3분의 1 수준의 '스몰박스(Small-Box)' 매장을 여는 것도 허락할 방침이다. 또 이번에 가맹점도 허용한만큼 KFC가 급속도로 매장을 늘릴 기반이 만들어졌다.

이 사안에 밝은 관계자는 "현재 KFC 매장은 대부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며 "지방도시에 직영과 가맹점을 늘리면 매장이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맘스터치와 버거킹의 사례를 응용할 전망이다. 햄버거 상위 브랜드 중 KFC의 직접적인 경쟁사로는 맘스터치가 꼽힌다. 양사 모두 치킨버거가 주력이기 때문이다. 맘스터치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을 내세워 입지를 키웠다.

KFC의 제품 가격이 맘스터치보다 평균적으로 높은 상황인데 향후 가성비가 있는 메뉴를 선보이거나 프로모션을 통해 가격적으로 경쟁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버거킹이 참고 사례가 된다. 버거킹은 경쟁사보다 메뉴가 비싸지만 '사딸라' 프로모션 등을 공격적으로 전개했다. 상위 브랜드 중 나름의 프리미엄 이미지는 잃지 않으면서 매출을 성장시키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오케스트라PE는 얌브랜즈와 협의해 KFC에 '드라이브스루(DT·Drive-Through)' 매장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KFC는 국내에도 이미 DT 매장이 있지만 앞으로 더 늘릴 계획이다.

햄버거 브랜드 중 DT 매장을 가장 적극적으로 운영하는 곳으로는 맥도날드가 꼽힌다. 맥도날드는 글로벌 차원에서 완전 자동화 기능을 갖춘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개발하고 있을 정도다. 지난달 연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인근 매장은 주방 직원은 있지만 고객과 대면하는 직원은 한 명도 없다. 맥도날드는 국내에서도 지난달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하이패스로 결제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