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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석 금투협회장 "시장 활성화 정책 필요…주식 세제지원 적극 건의"


"4대 핵심 과제, 위기극복→투자자 보호 중요"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올해 4대 핵심 과제를 밝히며 경제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금융투자협회는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4대 핵심 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4대 핵심 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이날 서 협회장은 "우리 문제의 답은 회원사의 현장에 있다"며 "책임의식을 갖고 회원사의 말씀을 두루 경청하며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하는 '회원사의 청지기'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번 올해 4대 핵심 과제로 ▲위기극복 ▲모험자본 공급과 국민의 자산관리 선진화 ▲금융투자산업 관련 규제 완화·새로운 미래 사업 준비 ▲투자자보호를 꼽았다.

서 회장은 "현재 국내외 자본 시장과 부동산 시장 등 실물경제 모두 침체를 겪고 있다"며 "사모펀드 시장 위축·투자자 신뢰 저하, 공모펀드의 지속적인 정체, 주식 거래대금 급감, 증권회사의 부동산 파이낸싱(PF) 등 여러 난제가 산적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주식·채권 장기투자 세제지원', '장기투자 비과세펀드' 등의 시장 활성화 정책이 매우 필요하다"며 앞으로 정부에 적극 건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간 차원에서 국내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모험자본을 공급하고, 성장 과실을 공유할 수 있는 수단인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도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서 협회장은 "국회 입법 설명·법안 통과를 적극 지원하고 세제혜택을 건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정체된 공모펀드 시장 부활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투자 비과세펀드 도입·공모펀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외화표시 머니마켓펀드(MMF), 성과연동형 운용보수펀드 등 운용사의 신상품 출시를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국내 ETF 규제의 국제적 정합성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서 회장은 자본시장 인프라 개선도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하며 "'상장시장-대체거래소(ATS)-내부주문집행-비상장시장'등 다양한 플레이어가 상호 견제하며 경쟁할 수 있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공개(IPO) 시장 선진화를 위한 구체적 제도개선 방안도 업계와 함께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4대 핵심 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4대 핵심 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금투협은 오는 6월 예정된 세계증권협회협의회 연차총회(ICSA)를 준비 중이다. 서울에서 열리는 ICSA는 오는 6월 18일부터 20일까지, 총 20여개국의 나라가 참여하며 70~80여명의 외국인이 한국에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서 회장은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위상을 알리고, 업계의 해외투자·진출, 국내 산업에 시사점 모색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착실히 준비하겠다"며 "외국환·해외영업 규제 완화도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투자자보호가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협회장은 사모펀드 사태 등으로 투자자 피해가 발생했던 사례를 들며 "금투업계 전체의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모두가 앞장서서 함께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내부통제와 투자자보호에 보다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투자자 신뢰 상실은 업계의 존립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며 "협회도 회원사의 내부통제 강화를 지원하고 보다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자율규제를 실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 회장은 경제와 투자 관점에서 올해가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봤다. 코스피가 작년 연초 대비 20% 이상 하락했으나, 중장기적으론 기회가 열려 있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예금이 자산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는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는 "예금은 만기가 한정돼 있지만, 자본시장을 통하면 양질의 고금리인컴형 자산들은 예금보다 훨씬 길게 투자할 수 있다"며 "선진국에 비하면 예금 비중이 높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채권투자 증가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직접 투자와 간접 투자의 조화가 필요하다. 선진국처럼 채권투자에 대해서도 장기투자 지원책이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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