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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연 "새로운 벤처투자처, '중동 국부펀드' 주목해야"

등록 2023.01.16 15: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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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동력 확충 위해 공격적 벤처투자 지속

바이오·헬스 분야 집중 공략…유니콘 육성해야

"산업 대변화에 대한 韓 벤처기업 역할 강조"

[서울=뉴시스]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로고.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로고.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글로벌 경기침체로 국내외 벤처투자가 위축되는 가운데 새로운 벤처투자처로서 '중동 국부펀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중기연)이 16일 발표한 '중동 국부펀드의 투자 성향과 국내 벤처투자 유치 가능성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국부펀드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신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공격적 벤처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부펀드란 국가가 국가의 자산을 운용하기 위해 설립된 투자 펀드다. 중동은 고유가에 따른 풍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글로벌 국부펀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글로벌SWF(Gloal SWF 2023)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벤처투자 상위 10개 국부펀드 중 4개가 중동 국부펀드다.

정부는 벤처투자 유치 방안으로 중동을 주목하고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국가와의 투자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다.

보고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중동 국부펀드는 시리즈 C 이후의 후기 단계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비기반 플랫폼 ▲바이오·헬스케어 ▲핀테크 산업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한국의 소비기반 플랫폼  대부분이 내수시장 중심이라는 점에서 중동 국부펀드의 관심을 끄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연구진은 중동 국부펀드 투자 유치를 위한 방향으로 세 가지를 제언했다.

먼저, 단기 성과를 위한 K-바이오·헬스 분야 투자 유치를 집중 공략할 것을 제안했다. 바이오·헬스는 중동의 투자 성향과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특성과 가장 잘 일치하는 분야로 유치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관점에서 본 글로벌 소비기반의 플랫폼 유니콘 육성이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중동 국부펀드는 거대 소비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소비기반 플랫폼을 선호한다. 따라서 창업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소비시장이 큰 인도, 동남아, 중앙아시아 등을 타깃화한 소비기반 플랫폼 기업을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다.

마지막으로 정부가 민관 협력에 기초해 기업간 인적·문화적 교류를 정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연구진은 "중동 경제의 호황 전망을 고려할 때 향후 중동 국부펀드의 투자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중동은 국부펀드를 산업구조 다각화와 외교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으므로 중동의 산업 다변화에 대한 한국 벤처기업의 역할과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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