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신기술사 등록' 케이씨투자, 벤처투자 채비 완료 지난해 케이씨서 200억 출자해 설립, 소부장·바이오 겨냥

양용비 기자공개 2023-01-16 08:01:28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1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피 상장사 케이씨가 설립한 벤처캐피탈 케이씨투자파트너스가 벤처 투자를 본격화하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술사) 등록을 완료한 만큼 투자 활동을 빠르게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케이씨투자파트너스는 9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지난해 1월 설립된 이후 약 1년 만에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지위를 얻었다. 최근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붐이 일어 금융당국에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승인 대기가 몰리면서 라이선스 취득까지 1년 가량 소요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는 창업투자회사와 함께 벤처캐피탈로 분류된다. 신기술투자조합을 포함해 벤처투자조합, 사모펀드 등 여러 형태의 펀드 결성이 가능하다. 창업투자회사의 경우 창업 7년 이내 중소기업에만 투자할 수 있지만 신기술사업금융회사는 비교적 자유롭다.

자본 여력이 충분한 CVC가 선호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창업투자회사와 신기술사업금융회사는 등록 요건부터 차이가 있다. 창업투자회사 등록을 위해선 자본금 20억원,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 등록하기 위해선 자본금 10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

케이씨투자파트너스의 자본금은 200억원으로 전액 케이씨가 출자했다. 코스피 상장사인 케이씨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에 사용되는 유틸리티 장비와 자회사 관리를 주요 사업으로 두고 있다. 2017년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용 소재·장비 전문 업체 케이씨텍을 인적 분할해 설립하기도 했다.

케이씨가 설립한 벤처캐피탈의 사령탑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거친 정민재 대표가 맡는다. 서강대 수학·전자공학과 출신인 정 대표는 삼성전자 연구원을 거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에서 심사역으로 활약해 왔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에서는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아 운용한 ‘2011 KIF 에이티넘 전문투자조합’의 경우 2019년 청산하면서 멀티플 1.73배의 회수 성과를 거뒀다. 내부수익률(IRR) 19.3%의 준수한 성과를 창출했다.

케이씨투자파트너스를 설립한 케이씨는 그동안 벤처기업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며 벤처생태계에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 2012년 삼성벤처투자가 운용하는 ‘SVIC25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 이어 2021년엔 ‘한국투자-킹고 소부장육성 투자조합’, ‘미래에셋NextRevolution투자조합 2호’에 차례대로 출자하며 벤처기업에 간접적으로 투자해왔다. 주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투자를 타깃으로 하는 펀드들이다.


직접 투자도 진행해 왔다. 주로 케이씨의 비즈니스와 관련성이 높은 국내외 소부장 기업에 투자해 왔지만 최근 바이오 기업에도 적극적으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도카이카본(카본소재기업·일본) △이노쎄라(반도체 소재) △이티엘(정보통신시험기관) △알세미(반도체 설계 자동화) △브이에스아이(차량용 고속 반도체) 등이 케이씨가 투자한 소부장 포트폴리오다.

바이오 관련 포트폴리오도 쌓여가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지엘팜텍을 비롯해 빌릭스, 지놈인사이트, 애니머스큐어 등에 투자했다. 유전자 빅데이터 전문기업 지놈인사이트의 경우 케이씨 포트폴리오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한 곳이다.

최근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라이선스를 따낸 케이씨투자파트너스의 주요 투자처도 케이씨가 투자해 왔던 소부장, 바이오 관련 영역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