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 운용사 몰려 심사기간 연장…숏리스트 발표 내년 1월 예정

군인공제회가 올해 추진하고 있는 사모투자펀드(PEF)와 벤처캐피털(VC) 출자사업 결과를 연기했다. 예상보다 많은 운용사가 제안서를 내면서 심사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이다.


22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이달 중 예정되어 있던 블라인드 펀드 출자사업 1차 결과 통지를 내달로 연기했다. 1차 결과가 늦어지면서 최종 위탁 운용사 선정도 한 달 정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군인공제회는 지난 11월 '2022년 국내 블라인드 펀드 선정 계획'을 공고했다. 이번 사업은 사모펀드(PE)분야와 벤처캐피털(VC) 분야로 나눠 진행했다. 두 분야는 세부적으로 일반리그와 루키리그로 구분했다. 


사모펀드 분야에 배정된 금액은 1200억원이다. 일반리그에 1020억원, 루키리그에는 18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군인공제회는 해당 리그에서 각각 9개, 2개의 위탁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벤처캐피털 분야 역시 일반리그와 루키리그로 나눴다. 일반리그에는 720억원, 루키리그에는 80억원이 배분됐다. 선정 예정인 위탁 운용사 수는 PE 분야와 동일하다.


PE분야의 출자대상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의한 기관전용사모집합투자기구(PEF)다. 벤처캐피털 분야는 '창업 벤처전문사모집합투자기구'와 '벤처투자조합'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등을 출자 대상으로 삼았다.


출자사업에 나선 군인공제회는 지난달 25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아 서류심사와 2차 심사를 거쳐 내달 중 최종 위탁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제안서 접수 결과 예상보다 많은 운용사가 몰렸고, 일반리그와 루키리그를 나눠 출자사업을 진행하며 심사가 늦어지게 됐다. 군인공제회는 설립 기간은 짧지만 우수한 투자 성과가 있는 강소 운용사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루키리그를 신설했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많은 운용사가 제안서를 내면서 심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게 됐다"며 "최근에는 루키리그와 일반리그를 나눠 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결과 통보가 늦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군인공제회는 매년 블라인드 펀드 출자사업을 단행해 위탁 운용사를 선정하고 있다. 지난해 출자사업에서는 총 18개 운용사가 선정됐다. PE분야 일반리그에서는 ▲NH투자증권-우리프라이빗에쿼티 ▲웰투시인베스트먼트 ▲이앤에프프라이빗에쿼티 ▲큐캐피탈파트너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등이 뽑혔다. 같은 분야 루키리그에서는 이니어스프라이빗에쿼티와 시냅틱인베스트먼트 두 곳이 선정됐다. 


벤처캐피털 분야 일반리그에서는 ▲스틱벤처스 ▲IMM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유티씨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K2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최종 위탁 운용사 자격을 얻었다. 루키리그에서는 에이벤처스와 킹고투자파트너스 등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