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KIF 등 LP 750억원 출자…디지털 6대 기술 주목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가 750억원 규모의 '스마트트랜스링크벤처투자조합Ⅵ' 결성에 성공했다. 설립 후 최대 규모다. 초기 투자를 전문으로 해오던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는 이번 펀드 결성과 함께 더욱 활발한 후속투자를 단행하면서 투자 범위를 확대할 전망이다. 


5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스마트트랜스링크벤처투자조합Ⅵ' 결성총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펀드 운용을 시작했다. 스마트트랜스조합은 올해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운용사)비대면 분야에서 위탁 운용사(GP) 자격을 따내면서 추진한 펀드다. 3개 운용사 선정에 10개 기관이 제안서를 내면서 치열한 경쟁을 기록했다.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는 3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GP로 선정됐다.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는 올해 10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이하 통신자연합회, KTOA)가 진행한 한국IT펀드(이하 KIF)의 위탁 운용사 자격도 따내면서 펀드 자금을 확보했다. 인공지능(AI), AI 반도체, 메타버스, 5G·6G, 양자, 사이버보안 등의 디지털 6대 기술 분야를 주목적 투자 대상으로 해야 하는 디지털 혁신분야에 도전했다. 해당 분야에서도 3대 1이라는 치열한 경쟁 끝에 GP로 선정됐다.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는 모태펀드와 통신자연합회 등을 비롯해 국내 은행에서 자금을 확보하면서 펀드 결성을 완료할 수 있었다. 이번 펀드의 대표 펀드 매니저는 박희덕 대표가 맡는다. 이외에 김범수 부대표와 김철희 전무, 서승연 팀장 등이 핵심 운용인력으로 이름을 올렸다.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들어 여러 정책 기관 출자사업에서 선전하며 외형 확대를 실현하고 있다. 지난해 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진행하는 프로트원 펀드 D.DAY리그 분야에서도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외 6개 기관과 경합한 끝에 GP 자격을 따낼 수 있었다. 이후 올해 4월 120억원 규모의 '트랜스링크-DAY1투자조합V'을 결성해 운용하는 상황이다. 디캠프와 프론트원과 관련된 스타트업에 초기투자를 담당하고 있다.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는 트랜스링크캐피탈과 과학기술인공제회(SEMA)가 손잡고 설립한 창업투자회사다. 이후 과학기술인공제회와 독립적으로 운영하면서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초기기업에 투자한 후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투자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마켓컬리를 비롯해 브랜디, 해빗팩토리, 에이젠글로벌 등이 핵심 포트폴리오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