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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 PE, 펀딩 혹한기 속 4450억 블라인드 펀드 출범 4호 펀드 조성, 산은·국민연금·수은 등 굵직한 LP 확보

김예린 기자공개 2022-12-02 07:20:30

이 기사는 2022년 11월 30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SG프라이빗에쿼티(SG PE)가 신규 블라인드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투심 혹한기 출자자(LP) 모집 난이도가 매우 높았으나, 최소 결성금액 이상을 조달해내며 펀딩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G PE는 이날 결성총회를 열고 4450억원 규모로 4호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했다. 산업은행-한국성장금융의 뉴딜펀드 출자사업 GP 대형부문 최소 결성금액인 3500억원을 넘어선 것은 물론이고, 출자 약정금 총액의 40% 이하를 출자하는 국민연금의 까다로운 출자조건도 충족시켰다.
출처=SG프라이빗에쿼티
SG PE는 올 상반기 굵직한 출자사업 최종 GP 명단에 수차례 이름을 올리며 펀드레이징 강자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산업은행-한국성장금융이 운영하는 뉴딜펀드 출자사업에 선정돼 1050억원을 조달했고, 국민연금 출자사업에도 최종 GP로 이름을 올리면서 1780억원을 추가했다. 이밖에도 수출입은행 출자사업을 따내 250억원을 더 모았다.

하반기부터 LP 모집에 난항을 겪었다. 금리 인상 등 불확실성 확대로 연기금·공제회 등 각 기관투자가와 금융권마다 모험자본을 향한 자금줄을 끊었고, 그나마 진행되는 출자사업은 경쟁이 매우 치열해지면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사학연금과 노랑우산공제회, 총회연금재단 등의 숏리스트에 포함됐지만 최종에서 떨어진 것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기존의 성공적인 펀드레이징 성과와 펀드 운용 실적을 인정받으며 여러 은행·캐피탈·증권사들로부터 추가 자금을 끌어내면서 펀딩에 성공했다. 본래 목표로 했던 결성금액 6000억~7000억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지만, LP 모집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던 상황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구조조정 투자에서 저력을 입증한 데 이어 세대교체 및 투자 방향 전환을 통해 그로쓰캐피탈(성장기업 투자)과 바이아웃으로 보폭을 확대 중인 행보가 LP들을 설득하는데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출범한 SG PE는 강소기업을 전문으로 투자하는 '스몰 자이언트'로서, 재무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성공적인 재기를 이끄는 재무주치의 역할을 도맡아왔다.

시대 변화로 유망 분야가 달라지면서 2020년부터는 구조조정 중심에서 바이아웃, 그로쓰 분야로 투자 외연을 확대해왔다. 작년까지 전기차(EV) 위탁생산사업(OEM)을 영위하는 명신(550억원), 바이오벤처 알테오젠(750억원), 전기차 배터리용 안전장치 개발업체 신흥에스이씨(200억원), 반도체 후공정(OSAT) 기업 네패스라웨(400억원), 스포츠 중계 전문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스포티비(500억원), 차량공유 쏘카(500억원) 등에 투자한 것이 그 예다.

올해도 골프 플랫폼 기업 스마트스코어와 함께 마제스티골프(600억원)를 인수했다. 드라마제작사 하이그라운드(100억원)에도 투자하면서 3호 블라인드 펀드를 전량 소진했다. 이번 4호 블라인드 펀드 출범으로 실탄을 가득 채운 만큼, 스몰 자이언트의 명성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성장 섹터에서 투자 저력을 입증해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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